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백신 접종 속도가 전세계 평균 접종 속도보다 5배 가까이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2회 접종이 필요한 화이자, 모더나 백신 접종 완료자 수도 접종 기간 대비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COVID-19 방역에는 실패했지만 백신 접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미 경제 역시 고용, 산업 활동이 급격히 회복하는 등 경제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CNN은 5일 자체 분석결과 미국이 백신 접종에서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내 백신 접종자 수만 하루평균 300만명이 넘었다. 인구 10만명당 900명이 넘는 규모다.
'아워 월드 인 데이터'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는 지난주 하루 평균 1600만명이 백신을 접종했다. 인구 10만명당 약 200명 규모다.
백신 접종이 시작된지 100일 이상이 된 나라는 미국을 포함해 약 20개국에 불과했다. 특히 미국은 백신 접종 속도에서 주요국 가운데 가장 눈부신 성과를 보이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백신 접종이 시작돼 지금은 전체 인구의 18% 이상이 2차 접종까지 마친 상태다. 그러나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영국은 미국보다 1주일 먼저 백신 접종을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인구 가운데 백신 접종 완료자 비중이 8% 수준에 그친다.
미국과 같은 날 백신 접종을 시작한 캐나다는 백신 접종 완료율이 2%에 불과하다.
백신 접종에서 미국을 앞서는 곳들도 있기는 하다. 이스라엘이 대표적으로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중남미의 칠레도 약 20%가 백신 2차 접종까지 끝냈다. 이들 나라는 미국보다 1주일 정도 앞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박영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