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1대 대한민국 대통령 재외선거가 전 세계에서 20일부터 시작됐다.
6·3 대선을 2주 앞둔 이날 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총영사 임정택)을 포함한 전 세계 178개 재외공관, 223개 투표소에서 5월 20일부터 25일까지 6일간 치러지게 된다. 산호세, 새크라멘토, 콜로라도는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재외선거는 약 233만 명에 달하는 재외국민 유권자 중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5만 8,254명이 등록했다.
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 관할지역(북부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유타, 와이오밍)의 국외부재자 및 재외선거인 신고․신청자 수는 5,877명으로, 특히 실리콘밸리와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은 많은 한인 유학생, 기술 종사자가 집중돼 있다.
총영사관은 원활한 선거 진행을 위해 사전 예약 시스템과 함께 투표소 내 질서 유지, 유권자 확인 절차 강화 등 여러 조치를 시행 중이다.

<20일부터 대한민국 대통령을 뽑는 재외선거가 시작된 가운데 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임정택 총영사 부부가 투표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은 투표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평일 업무 시간 외에도 주말을 포함해 유연한 투표 일정을 마련했다. 선거인 등록을 마친 유권자들은 신분증을 지참하고 정해진 장소에서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재외선거는 전자개표나 온라인 투표가 아닌 종이투표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모든 투표용지는 철저한 보안 절차에 따라 본국으로 송부되어 국내 선거와 동일하게 개표된다. 이는 해외 투표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전 세계적으로도 유럽, 아시아, 중동 등 다양한 지역에서 투표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특히 한국 기업 주재원과 한인이 많은 도시들에서는 일찌감치 긴 줄이 늘어서는 등 큰 관심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국, 일본, 중국, 캐나다, 호주 등 전통적인 한인 거주지 외에도 신흥 한인사회가 성장한 동남아 지역에서도 유권자들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현지 한인언론들이 보도했다.
첫날 투표한 제이슨 김씨는 “이번 재외선거의 중요성은 단순히 표를 행사하는 것을 넘어,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동포들이 한국 정치에 여전히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유학생들과 장기체류자뿐만 아니라, 영주권자 등이 여전히 모국의 미래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투표소를 찾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투표 기간을 알리는 현수막이 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에 붙어 있다.>
젊은 세대 유권자들은 SNS를 통해 투표 인증샷을 공유하며 투표 독려 캠페인에도 나서고 있다.
6일간 진행되는 재외선거가 끝나면, 투표함은 외교행낭을 통해 안전하게 한국으로 이송되며, 본투표와 같은 날인 6월 5일 한국에서 개표된다.
이번 대선은 남북관계, 경제 불균형, 청년 일자리 등 복합적인 과제를 안고 치러진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해외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이들의 표심이 최종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판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