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25세 이상·10년 유효 여권 소지자만 가능…신청 즉시 기존 여권 무효
2025 역대 최대 2,730만 건 처리, 여름 성수기 앞두고 이용자 가이드 재홍보
미국 국무부가 야심차게 도입한 ‘온라인 여권 갱신(OPR) 시스템’이 도입 1년여 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6년 5월 현재, 국무부와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이 시스템을 통해 미국인들이 아낀 시간은 총 100만 시간을 넘어섰으며, 여권 행정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여름 휴가철이 가까워지면서 미 정부는 여권 신청이 필요 시 2024년 도입한 온라인 여권 갱신 서비스를 이용할 것을 주문했다. AI로 제작한 이미지임>
역대 최다 여권 처리 기록 경신… 디지털 행정의 승리
최근 국무부 발표와 캠패니언링크 등 관련 보도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2025 회계연도에 총 2,730만 건의 여권을 처리하며 전년도(2,450만 건) 기록을 경신, 사상 최대 처리 실적을 달성했다. 현재 유통되는 미국 여권은 약 1억 8,300만 개로, 전체 인구의 절반에 육박한다.
이러한 비약적인 성장의 배경에는 온라인 갱신 시스템의 전면 도입이 있다. CNN, NBC 뉴스는 지난 2024년 9월 시스템이 연중무휴로 전면 개방된 이후, 수백만 명의 미국인이 우체국 방문이나 서류 우편 발송 없이 집에서 편리하게 여권을 갱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2025년 5월부터 시행된 '리얼 ID(REAL ID)' 제도와 맞물려 여권 수요가 폭발했음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시스템 덕분에 대규모 혼란을 피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누구나 할 수는 없다”… 까다로운 자격 요건 확인 필수
편리함에도 불구하고 모든 국민이 온라인 갱신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뉴욕타임스(NYT)와 Travel.state.gov(국무부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신청자는 반드시 다음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연령 제한: 신청 시점에 반드시 만 25세 이상이어야 한다. (이전 여권이 16세 이후에 발급된 것이어야 하기 때문)
유효 기간 및 상태: 현재 소지한 여권이 10년 유효 기간을 가진 성인용 여권이어야 하며, 발행된 지 9년 이상 15년 미만이어야 한다. 훼손되거나 분실 신고된 여권은 제외된다.
개인정보: 이름, 성별 등 개인정보의 변경이 없어야 하며, 현재 미국 내 거주자여야 한다.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온라인 신청 완료 즉시 기존 여권이 무효화된다는 사실이다. 새 여권이 도착하기 전까지는 기존 여권으로 해외여행이 불가능하므로, 당장 6주 이내에 출국 계획이 있다면 이용을 자제해야 한다.
처리 기간 단축… 일반 4~6주, 급행은 여전히 우편·방문
현재 온라인 갱신을 이용할 경우 일반 서비스(Routine)는 약 4-6주가 소요된다. NBC는 국무부가 인력 충원과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팬데믹 당시 수개월씩 걸리던 대기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고 전했다. 다만, 2~3주 내에 여권을 받아야 하는 급행 서비스(Expedited)는 아직 온라인으로 제공되지 않으며, 기존처럼 우편이나 방문 접수를 이용해야 한다.
국무부는 향후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모바일 앱 버전 출시와 더불어 온라인 신청 자격을 첫 여권 신청자나 미성년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 시즌을 앞두고, 전문가들은 여권 만료일이 6개월 미만으로 남았다면 지체 없이 온라인 시스템을 활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김판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