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파크에 울려 퍼질 '코리언 함성'…올해로 세 번째 축제
이천거북놀이·K-팝 댄스 등 전통과 현대 아우르는 공연 풍성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 한인회·김진덕정경식재단 등 헌신적 후원, 티켓 400장·도시락 500개 무료 배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가 다시 한번 태극 물결로 물든다.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과 샌프란시스코 및 베이지역 한인회는 오는 5월 8일(금) 오후 5시부터 '코리안 헤리티지 나이트(Korean Heritage Night)'를 개최한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특히 자이언츠의 핵심 타자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바람의 손자' 이정후 선수의 최근 눈부신 활약과 맞물려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 2024부터 시작한 두 차례의 행사에서도 샌프란시스코 주류 사회에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을 각인시킨 바 있는 이 행사는 이제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 지역 등을 포함한 북부 캘리포니아 한인 커뮤니티의 결속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축제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이날 행사는 경기 시작 전인 오후 5시부터 오라클 파크 정문(3rd St. 방향 출입구) 플라자에서 한국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축하 공연으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한국에서 특별 초청된 이천문화재단의 경기무형문화재 제50호 '이천거북놀이' 팀이 전통 풍물놀이의 진수를 선보이며, 까투리무용단의 부채춤과 아리랑 공연이 한국의 고전미를 전한다. 여기에 로웰 하이스쿨 '코엑스' 팀의 역동적인 K-팝 댄스가 더해져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K-컬처'의 진면목을 과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가 성공적으로 준비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한인 커뮤니티 단체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다. 김한일 샌프란시스코 및 베이지역 한인회장과 김진덕·정경식 재단의 김순란 이사장은 지역사회 화합을 위해 경기 티켓 400장을 사비로 구입해 배포하는 통 큰 행보를 보였다.
또한 행사 당일 현장에서는 소형 태극기와 성조기, 태극 부채가 배포되며, 한인회 측은 방문객들을 위해 500개의 김밥 도시락을 준비해 훈훈한 정을 나눌 계획이다. 자이언츠 구단 역시 4회 말 종료 시까지 'View Reserve 334(Top of Ramp)' 구역에서 코리안 헤리티지 기념 한정판 티셔츠를 증정하며 축제 분위기를 돋운다.

경기장 내부에서는 미국 국가 가창과 함께 K-팝 공연이 이어지며, 경기 종료 후에는 샌프란시스코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 불꽃놀이 축제가 예정돼 있다.
김한일 회장은 "이번 행사는 단순히 야구 경기를 관람하는 것을 넘어 한인 사회의 높아진 위상을 주류 사회에 당당히 알리는 기회"라며 "지역 동포들이 한마음으로 뭉쳐 우리 문화의 자부심을 공유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코리안 헤리티지 주간에는 오라클 파크 행사 외에도 로웰 하이스쿨 공연(7일), 실리콘밸리 산타나 로우 효도잔치(10일), SK하이닉스 미주법인 초청 공연(11일) 등 베이지역 곳곳에서 이천거북놀이와 K-클래식의 향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김판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