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정신질환 및 백악관 침입 이력 있어
23일 오후 6시경, 워싱턴 D.C. 백악관 인근 검문소에서 한 남성이 비밀경호국 요원들을 향해 총격을 가해 사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무고한 행인 1명도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CNN, NBC, 폭스 등 언론들은 이날 비밀경호국 발표에 따르면 용의자는 펜실베이니아 애비뉴와 17 스트릿 교차로 인근 검문소에 접근해 가방에서 권총을 꺼내 요원들을 향해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요원들이 즉각 대응 사격에 나섰고, 총에 맞은 용의자는 조지 워싱턴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당시 백악관 북쪽 잔디마당에 있던 취재진은 약 20~30발의 총성을 들었다고 전했다. 사건 직후 비밀경호국은 기자들을 브리핑룸으로 대피시켰으며, 백악관 단지는 약 40분간 완전 봉쇄됐다.

<23일 백악관 인근 검문소에서 나시르 베스트라는 21세 남성이 비밀경호국 요원들을 향해 총격을 가해 사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출처 NBC>
수사당국은 사살된 용의자가 메릴랜드 출신의 나시르 베스트(21세)라고 밝혔다. 베스트는 이전에도 백악관 인근에서 수차례 문제를 일으킨 전력이 있는 인물로 확인됐다.
그는 앞서 지난 7월 백악관 제한 구역에 무단 진입해 체포됐을 당시,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라고 주장하며 체포되길 원한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백악관 진입로 차단 등의 행위로 강제 입원 치료를 받은 이력이 있으며, 비밀경호국의 '접근 금지 명단'에도 올라 있었다. 소셜미디어 계정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폭력적인 위협 게시물이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백악관에 머물고 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부상을 입지 않았으며, 사건 직후 경호국으로부터 관련 상황을 보고받았다. JD 밴스 부통령 역시 백악관에 있었으나 총격 당시 현장에 있었는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
연방수사국(FBI)의 카시 파텔 국장은 수사 인력을 현장에 급파해 비밀경호국 및 현지 경찰과 합동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의회 지도자들과 여야 정치권은 비밀경호국의 신속한 대응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한 달 전 '백악관 기자협회 만찬' 당시 발생했던 총격 사건에 이어 또다시 유사한 강력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현재 수사당국은 부상당한 행인이 용의자의 총에 맞은 것인지, 아니면 대응 사격 과정에서 유탄에 맞은 것인지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판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