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경축식 준비 모임 열려... 역대 최고 격조 높은 ‘축제’로
SF 시청서 개최… 오페라 주역들의 ‘웅장한 애국 가락’ 울린다
김한일 SF한인회장 “도산 안창호 선생 등 독립유공자 후손 대거 초청”
북부 캘리포니아(북가주) 5개 한인회가 다가오는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전 세계 한인 이민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역대급 축제’로 치르기 위해 본격적인 돛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 한인회(회장 김한일) 주최로 5월 31일 포스터시티 웨어하우스 식당에서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 준비위원회 출범식’이 성황리에 열렸다.
<5월 31일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 준비위원회 출범식’이 열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 실리콘밸리, 이스트베이 오클랜드, 새크라멘토, 몬트레이 등 북가주 5개 한인회를 포함한 80여 개 동포 단체들이 광복절 행사에 공동으로 참여해 그 어느해 보다 의미가 크다.
또한 최근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 중인 K-컬처와 한국 문화의 위상에 발맞추어, 이번 81주년 경축식은 미국 주류 커뮤니티와 타 인종 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문화 외교의 장’이 될 전망이다.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만남… 81주년 광복절, ‘정체성’ 뿌리 찾다
이번 81주년 경축식의 가장 큰 특징은 북가주 이민사의 뿌리이자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거목이었던 선열들의 정신을 차세대에게 고스란히 계승한다는 점이다.
김한일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경축식은 예년과 달리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 한인회관에 동상으로 모셔진 도산 안창호 선생, 이대위 목사, 김종림 선생, 장인환·전명운 의사, 우당 이회영 선생, 유일한 박사 등 7인을 비롯해 문양목·이하전 지사와 같은 역사적 영웅들의 2세, 3세 후손들을 대거 초청해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의 중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김한일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 한인회장이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에 대해 말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 한인회 측은 이미 일본과 LA 지역 등에 거주 중인 후손들과 연락을 취해 초청 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최근 본국 국립묘지로 유해가 봉환된 이하전 지사의 아들 에드워드 리 씨 부부가 세크라멘토에서 직접 참석해 감동을 줬다. 에드워드 이 씨는 "아버님을 고국 땅에 품격 있게 모실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준 김한일 회장과 동포 사회에 감사하다"며 "우리 가족을 늘 기억해 주고 존경을 표해주는 한인 커뮤니티의 따뜻한 사랑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하전 지사의 아들 에드워드 리 씨 부부가 아버지 이하전 지사에 대한 한인사회의 사랑에 감사를 전하고 있다>
오페라와 K-무대의 만남, ‘격조 높은’ 문화 경축식 예고
이번 81주년 경축식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는 격상된 대한민국 문화의 위상 때문이다. 방탄소년단(BTS), 오징어 게임 등 전 세계 주류를 휩쓴 K-컬처 덕분에 이제 한국의 광복절은 한인들만의 행사가 아닌, 미국 주류 정치인들과 타 인종 커뮤니티가 주목하는 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이처럼 주목받는 축제의 본무대가 펼쳐질 샌프란시스코 시빅센터(시청) 로텐다 홀은 음악과 예술이 흐르는 격조 높은 공간으로 변모한다. 작년에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 한인회 최초로 같은 장소인 시청에서 '제80주년 광복절' 행사를 개최해 타인종 커뮤니티에게 한인사회의 파워를 보여줬고, 한인들의 자긍심을 드높였다.
안상석 총괄 준비위원장은 “올해는 관객들의 집중도를 높이고 감동을 극대화할 수 있는 스케일의 무대를 준비했다”고 선언했다.
<안상석 총괄 준비위원장이 9개 부서로 나눈 행사팀과 전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번 무대에는 김한일 회장과 김순란 이사장이 지난해 주최해 극찬을 받았던 오페라 나이트에 출연한 ‘라 트라비아타’와 ‘돈 조반니’의 세계적인 주역(테너 및 소프라노)들이 공연할 예정이다.
이들은 단순한 가창을 넘어 오페라 무대 연출 형식을 도입해 국민의례와 축배의 노래, 한국 전통 민요 등을 15분간 웅장하게 선보이며 유니언 스퀘어 한국문화축제와는 또 다른 깊은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청소년들이 주축이 된 뮤지컬 ‘영웅(안중근 의사 테마)’ 형태의 역동적인 공연도 계획 중이다.
“뭉쳐야 강력해진다” 81주년 광복절 향한 북가주 단체들의 뜨거운 약속
이번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한인 단체들의 지원 선언도 8월의 그날만큼 뜨거웠다.
오미자 민주평통 샌프란시스코 회장과 김금희 실리콘밸리 한인회 차기 회장 당선자는 “한 사람보다 두 사람이 낫고, 모두가 뭉쳤을 때 미국 주류 사회에서 우리 한인의 위상이 한층 더 강력해진다”라며 “화합과 통합의 모토 아래 전 동포가 하나 되어 우리의 저력을 떨치자”고 입을 모았다.
<오미자 민주평통 샌프란시스코 회장>
<김금희 실리콘밸리 한인회 차기 회장 당선자>
화랑청소년재단 실리콘밸리 유연정 학부모 대표와 엔젤라 심 샌프란시스코 학부모 대표 역시 세대와 세대를 잇는 안전하고 자랑스러운 축제를 만들기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진희 미주한인회 총연합회 부회장, 박미정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미서부 담당관, 오영순 글벌어린이재단 샌프란시스코 회장, 이경희 샌프란시스코 한미노인회장, 김선희 샌프란시스코 한미라이온스클럽 회장, 김옥자 까투리무용단장, 필립 원 샌프란시스코 체육회장, 엄영미 샌프란시스코 갓스이미지 단장 등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이진희 미주한인회 총연합회 부회장>
<박미정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미서부 담당관>
재단을 이끌며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는 김순란 김진덕·정경식재단 이사장은 “일요일임에도 단체장들이 이렇게 가득 모인 것 자체가 이미 기적이자 감동”이라며 “모두가 함께 손을 잡고 빛이 나는 영광스러운 광복절을 만들어 내자”고 뜨겁게 격려했다.
<김순란 김진덕·정경식재단 이사장>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 한인회를 중심으로 한 북가주 5개 한인회의 역사적인 동행과 K-컬처의 폭발적인 에너지가 결합한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은 샌프란시스코 심장부에서 미 서부 전역을 뒤흔들 감동의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김판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