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좋아도 지갑 거덜 난다”…CA, 높은 물가 장벽에 여름 자동차 여행지로는 “노굿”
수려한 자연경관과 다양한 볼거리, 온화한 기후로 여름철 최고의 휴양지로 꼽히는 캘리포니아가 실제 '로드 트립(자동차 여행)'을 떠나기에는 미국 내에서 최악에 가까운 주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높은 유가와 차량 정비 비용 등 막대한 경제적 부담이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월렛허브가 22일 발표한 '2026년 여름 자동차 여행을 떠나기 가장 좋은 주와 나쁜 주' 보고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는 미 전역 50개 주 가운데 47위라는 최하위권 성적표를 받았다.
캘리포니아는 여행 중 즐길 수 있는 '볼거리 및 즐길거리' 부문에서 당당히 미 전역 1위를 차지했고, '풍경' 부문에서도 2위에 오르는 등 관광 인프라 측면에서는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러한 장점들은 극악의 비용과 안전성 문제로 인해 빛이 바랐다. 캘리포니아는 '비용' 부문에서 50위로 꼴찌를 기록했으며, '안전성' 부문에서도 43위에 그치며 종합 점수를 크게 깎아먹었다.

<캘리포니아가 볼거리는 미주 최고지만 비용 면에서는 꼴찌로 나타났다. 사진은 샌프란시스코의 골든게이트(금문교). 코리아데일리타임즈 자료사진>
월렛허브가 분석한 세부 비용 항목을 살펴보면 캘리포니아의 열악한 여행 환경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미 전역에서 가장 비싼 50위였으며, 자동차 수리 및 정비 비용(48위)과 캠핑장 이용 요금(48위) 역시 최하위 수준을 면치 못했다. 특히 휘발유 가격이 가장 저렴한 오클라호마주와 비교했을 때 대략 2배 이상의 가격 차이를 보였다. 차량 정비 비용은 메인주가 가장 낮았던 반면 캘리포니아는 콜로라도, 커네티컷 등과 함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캘리포니아의 종합 점수는 100점 만점에 46.56점에 불과했다. 이는 전체 1위를 차지한 미네소타주(61.11점)보다 14점 이상 낮은 수치다. 미네소타의 뒤를 이어 유타주(60.15점)가 2위, 루이지애나주(60.03점)가 3위, 뉴욕주(58.88점)가 4위, 플로리다주(58.55점)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델라웨어주(49위, 39.24점)와 로드아일랜드주(50위, 37.66점)는 최하위권을 형성했다.
이번 보고서는 환상적인 해안 도로와 풍부한 관광 자원을 갖춘 캘리포니아라 할지라도, 치솟는 물가와 높은 유지 비용 탓에 운전자들이 선뜻 여름철 장거리 자동차 여행을 계획하기에는 현실적인 장벽이 매우 높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김판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