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만 명당 689.2명…전년 대비 4.6% 급감
독감·폐렴·신장 질환 10대 사인 재진입…자살·간 질환 순위 밀려나
흑인·고령층 사망률 여전히 최고 수준…아시아계 등 일부 인종 증가세
미국의 지난해 사망률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정부의 공식 조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급증했던 사망자 수가 안정세를 찾으며 보건 지표가 대폭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2일 보도에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미국의 인구 10만 명당 사망률은 689.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24년과 비교해 4.6% 감소한 수치이자, 미국 역사상 가장 낮은 기록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발생한 사망 사례의 99%를 반영한 전국생정통계시스템(NVSS)의 잠정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조사 결과 미국인의 가장 큰 사망 원인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심장질환과 암이 차지했다. 이어 사고사, 뇌졸중, 만성 하부 호흡기 질환, 알츠하이머병, 당뇨병 순으로 뒤를 이었다. 상위 7대 사망 원인은 2024년과 동일한 순위를 유지했다.

<미국의 2025년 사망률이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반면 하위 순위에서는 일부 변화가 포착됐다. 2024년에는 만성 간 질환, 신장염, 자살 등이 주요 사인에 포함됐으나, 2025년에는 독감 및 폐렴, 신장 질환의 순위가 상승하며 10대 사인에 진입했다. 만성 간 질환 역시 여전히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인구 통계학적 특성별로는 성별에 따라 남성이, 연령별로는 고령층이, 인종별로는 흑인의 사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85세 이상 초고령층의 사망률은 전년 대비 감소했음에도 여전히 전 연령대 중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인종별 분석에서는 인디언 및 알래스카 원주민, 하와이 및 태평양 섬 원주민, 아시아계를 제외한 모든 인종·민족 집단에서 사망률이 감소했다.
CDC는 “흑인의 사망률이 전년 대비 감소하긴 했으나, 여전히 다른 인종 집단과 비교하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번 발표가 잠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는 점, 지역별 사망진단서 제출 시차, 인종 분류 오류 가능성, 연도별 인구 추정 방법의 차이 등 네 가지 한계점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럼에도 CDC는 이번 자료가 보건정책 수립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CDC 측은 “잠정 수치는 최종 확정 데이터가 나오기 전 사망률 트렌드의 변화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는 조기 신호 역할을 한다”며 “공공보건 정책 입안자들과 연구자들이 사망률을 낮추기 위한 실효성 있는 개입 조치를 선제적으로 마련하는 데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온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