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 취항 2년 만에 이룬 초고속 상승
“가성비·시간대 무기로 SFO 점유율 25% 달성… 메가 캐리어 출범은 새로운 기회”
실리콘밸리 특성상 '프리미엄 이코노미' 수요 높아… 올해 말 양대 국적사 합병 후 '가장 확실한 대안 항공사'로 자리매김할 것
<에어프레미아 샌프란시스코의 유선명 지점장과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SFO)의 에어프레미아 데스크 앞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하늘 위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하이브리드 항공사(HSC) 에어프레미아(Air Premia)가 샌프란시스코(SFO) 노선 취항 2주년을 맞았다. 지난 2024년 5월 17일 첫날개를 편 이후, 에어프레미아는 대형 항공사(FSC)의 고품격 서비스와 저비용 항공사(LCC)의 합리적인 가격을 동시에 잡으며 북부 캘리포니아(북가주) 한인 사회와 출장객들의 발이 되고 있다. 올해 말 예정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앞두고 미주 항공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고된 가운데, 코리아데일리타임즈는 유선명 에어프레미아 샌프란시스코 지점장을 만나 지난 2년간의 성과와 향후 북미 시장 확대 전략을 들었다. 다음은 유 지점장과의 일문일답.
Q. 지난 2024년 5월 17일 첫 취항 이후 2년이 지났습니다. 그간의 운항 성과와 샌프란시스코 지점장으로서의 소회가 궁금합니다.
A. "처음 샌프란시스코에 올 때는 정말 아무것도 없는 맨땅에서 시작했습니다. 직접 발품을 팔고 홍보하며 고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다행히 현지 동포분들과 승객분들이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덕분에, 현재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에서 에어프레미아의 여객 점유율이 약 25%까지 올라섰습니다. 취항 2년 만에 전체 승객의 4분의 1을 에어프레미아가 수송하게 된 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첫 지점장 보직이라 힘든 과정도 있었지만, 지역 사회의 도움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Q. 현재 에어프레미아가 샌프란시스코를 포함해 미주 및 전 세계에 진출해 있는 구체적인 노선 현황은 어떻게 됩니까?
A. 미주 지역 노선은 저희의 핵심 시장입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로스앤젤레스(LA), 뉴욕, 호놀룰루에 이어 최근 워싱턴 D.C.까지 취항하며 미국 내에서만 총 5개 노선을 운영 중입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 나리타, 베트남, 태국, 홍콩 등을 연결하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총 10개 지점, 9개 노선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Q. 미주 5개 노선 중 샌프란시스코 지점이 차지하는 위치나 성과는 어느 정도인가요?
A. 에어프레미아는 미주 노선 중 LA를 가장 먼저 취항했고, 이어 뉴욕, 세 번째로 샌프란시스코에 들어왔습니다. 흥미롭게도 미주 내 한인 인구 규모나 전체 시장 규모 순위가 LA, 뉴욕, 샌프란시스코 순인데, 저희 지점의 매출과 성과 역시 미주 노선 중 견고한 '탑 3' 위치를 유지하며 시장 크기에 걸맞은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Q.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의 평균 탑승률과 주요 이용객 트렌드는 어떠합니까?
A. 현재 평균 탑승률은 약 85% 수준으로 매우 안정적입니다. 시즌별로 이용객 트렌드에 변화가 있는데, 5월부터 7월까지의 성수기에는 방학을 맞아 고국을 방문하는 유학생들과 부모를 동반한 가족 단위 여행객이 주를 이룹니다. 비성수기에는 실리콘밸리라는 지역 특성상 비즈니스 출장 수요가 크게 늘어납니다. 또한 인천을 거쳐 중국이나 동남아시아로 이동하는 환승 수요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Q. 대형 항공사(FSC)와 저비용 항공사(LCC) 사이에서 프리미엄 이코노미를 앞세운 에어프레미아만의 차별화된 무기는 무엇입니까?
A. 한마디로 '압도적인 가성비'입니다. 저희는 FSC의 장점인 고품격 서비스와 쾌적한 기내 환경을 제공하면서도, 가격은 LCC처럼 합리적인 수준을 유지하는 하이브리드 항공사(HSC)를 지향합니다. 특히 넓은 좌석 간격을 자랑하는 '프리미엄 이코노미(프레미아 42)'는 장거리 비행에서 대형 항공사 못지않은 안락함을 주면서 가격 부담은 낮춰, 비용 대비 만족도를 극대화한 것이 시장에서 통했다고 봅니다.
Q. 현재 주 5회(월·수·금·토·일) 운항 중인데, 향후 주 7회 전일 운항으로의 증편 계획이 있는지요?
A. 처음 샌프란시스코 취항 당시에는 주 4회로 시작했으나 승객 증가에 힘입어 현재 주 5회로 확대된 상태입니다. 앞서 취항한 LA의 경우 주 10회, 뉴욕은 주 7회 급으로 운항 중인 만큼, 샌프란시스코 노선 역시 향후 주 7회 데일리 운항으로 확대하려는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대관 신청이나 확정 단계는 아니며, 시장 상황을 면밀히 보며 추진할 예정입니다.
Q. 샌프란시스코~인천 노선은 국적사 및 글로벌 항공사들이 격돌하는 치열한 격전지입니다. SFO 공항 내에서 에어프레미아만의 경쟁력은 무엇입니까?
A. 저희만의 가장 큰 차별점은 '승객 친화적인 운항 시간대'입니다. 현재 오후 3시 반 출발에서 오는 7월 8일부터는 오후 5시 출발로 스케줄이 조정됩니다. 타 항공사들이 오전 일찍 혹은 밤늦게 출발하는 것과 달리, 저희 스케줄은 승객들이 아침에 여유롭게 준비하고 공항에 나오시기에 가장 좋은 시간대입니다. 한국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시간도 저녁 8시 30분 무렵이라, 도착 후 곧바로 휴식을 취하고 다음 날부터 일정을 소화할 수 있어 시차 적응과 컨디션 관리에 매우 유리합니다.
Q. 지역 여행업계 및 대리점과의 협력을 강조하셨는데, 현지 대리점들을 위한 구체적인 프로모션이나 상생 방안이 있습니까?
A. 신생 항공사로서 기존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현지 여행사들과의 파트너십과 인센티브가 필수적입니다. 저희는 취항 2주년 기념 프로모션을 비롯해 55세 이상 시니어 고객 대상 특가, 연말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등 대리점과 홈페이지를 연계한 다양한 할인 혜택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일반 소비자들께 아직 덜 알려진 숨은 프로모션 혜택이 많은 만큼, 현지 여행업계와 손잡고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Q. 실리콘밸리가 위치한 지역 특성상 항공 화물 수요도 많을 것 같습니다. 현재 화물 비즈니스 현황은 어떠합니까?
A. 현재 샌프란시스코 노선 화물의 약 80%는 농산물인 '체리'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주 등 북쪽 지역에서 수확한 고품질 체리를 저희 노선을 통해 한국으로 신속하게 수출하고 있어 계절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아울러 지역 특성에 맞게 반도체 및 IT 부품 물량도 지속적으로 수송하며 화물 사업의 다각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Q. 기재(항공기) 운영 전략과 승객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시율 및 안전관리 대책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습니까?
A. 구체적인 항공기 도입 대수는 본사 차원의 영역이지만, 저희는 최첨단 보잉 787-9(드림라이너) 차세대 항공기 위주로 기단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새 비행기인 만큼 기재 자체의 안정성이 매우 높습니다. 또한, 정시율과 안전을 위해 항공기가 SFO 공항에 도착하면 약 2시간 30분의 지상 조업 시간 동안 정비사들과 운항 승무원들이 매뉴얼에 따라 철저한 그라운드 체크를 빠짐없이 수행합니다. 기상 악화 등 특수 상황에 대비한 승무원 훈련도 마쳤으며, 여태까지 사고 없이 안전 운항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Q. 베이지역 한인 사회를 위한 사회공헌이나 환원 계획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 북가주 동포분들께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항공사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동안 지역 골프 대회 등 의미 있는 커뮤니티 행사에 항공권을 후원하는 등 스폰서십을 이어왔으며,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도 지역 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참여를 지속할 것입니다.
Q. 올해 말(12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이 메가 캐리어의 출범이 에어프레미아에게는 어떤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대응하는 샌프란시스코 지점만의 승객 유치 전략은 무엇입니까?
A. 샌프란시스코 노선은 전통적으로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충성 고객(상용 우수 고객) 층이 매우 두터운 지역이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말 합병이 완료되면 기존 아시아나 이용객들은 유나이티드항공 같은 스타얼라이언스 계열사를 타거나 대한항공으로 흡수되는 선택지에 놓이게 됩니다. 저희의 목표는 방황하는 아시아나의 기존 우수 고객들에게 에어프레미아를 '가장 확실하고 매력적인 제3의 대안'으로 인식시키는 것입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 지역은 타 미주 지역에 비해 소득 수준이 높고 승객 연령대가 젊은 편입니다.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넓고 안락한 좌석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 저희 노선에서도 프리미엄 이코노미(와이드 프리미엄) 좌석이 항상 먼저 매진됩니다. 따라서 단순히 싼 가격만 내세우는 LCC식 마케팅을 지양하고, 대형 항공사 수준의 쾌적함을 합리적인 가격에 누릴 수 있다는 '타깃 프리미엄 마케팅'을 올해 집중적으로 펼칠 계획입니다.
Q. 마지막으로 에어프레미아 이용 고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A. 승객들이 에어프레미아를 이용해 보시고 "기대 이상으로 깨끗하고 서비스가 훌륭하다"는 평가를 해 주실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동포분들과 비즈니스 고객들이 "에어프레미아라는 좋은 국적사 옵션이 하나 더 있구나"라고 확신하실 수 있도록, 부지런히 발로 뛰고 에어프레미아의 브랜드를 각인시키겠습니다.
<김판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