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11월 18, 2018
    Today : 1065  Yesterday : 9836  Total : 203430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1960년대 학교에 가면 대부분 한 가정에 보통 5, 6명에서 많게는 10여 명까지 대가족으로 구성된 가정에서 형제들이 함께 살며 맏이 되는 형이나 누나가 부모 대신 동생들을 보살피며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많이 있었다.


이런 가정은 동네나 학교에서 함부로 막대하기가 어려웠고, 어쩌다 사소한 시비라도 생기면 모든 형제들이 총출동해 금방 패싸움이 되어버려 어지간하면 이런 집과 다툼은 피하게 되었다. 우리 집만 해도 7형제에 서울에 올라와 조금 일찍 자리를 잡았다고 고향에 소문이 나서 시골에 집안 친척들까지 올라와 방 3칸에 10여 명이 다락방까지 나누어 살게 되었다.

 

보통 한옥은 부엌 위에 다락방이 있어 당시 연탄을 피워 조리와 난방을 동시에 해결하게 되었던 다락방은 언제나 연탄가스에 노출되기 쉬어 보통 한두 번은 연탄가스로 염라대왕 앞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럴 경우 시원한 동치미 국물 한 사발을 마시면 상태가 호전되곤 하였다.

 

아침에 일어나면 화장실 하나에 형제들이 서로 먼저 화장실을 점령하기 위해 쟁탈전이 벌어지고 만약 배탈이라도 나면 정말 돌아버리고 말았다. 도시락을 준비하시는 어머니는 고아원처럼누가 무슨 음식을 좋아하는지 알고 하나씩 배급 주듯 나누어 주시고 아버지는 학비와 버스표 값을 줄을 세워 나누어 주시곤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정부에서 산아제한 슬로건이 나오면서 "대책 없이 무조건 애들을 많이 낳다가는 거지꼴 못 면한다. 둘만 낳아 잘 기르자"라고하며 향토예비군 훈련장에서 교관들이 예비군 대원들을 설득해 자기들의 할당 건수를 채우기 위해 정관수술을 권장하며 아파트 당첨권을 먼저 주겠다며 홍보까지 했었다.

 

40년이 지난 지금 한국의 가장 큰 고민은 예전과 정반대인 인구절벽 시대를 맞아 앞으로 노동력 감소로 이어지면서 머지않아 외국에서 이민자를 받아 나라를 운영해야 될지도 모를 지경에 이르렀다.

 

정부에서는 젊은 사람들이 아기를 갖게 하기 위에 각종 혜택과 프로그램을 내놓아도 젊은이들은 미동도 하지 않고 있다. 한국 정부는 근본적 원인을 내놓지 않고 모든 걸 돈으로 해결하려고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 OECD 국가 중에서 자살률 1위에 가족붕괴 이혼율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 문제의 핵심은 삶에 대한 가치와 인간의 존엄이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고 본다. 이런 것은 교육에서 찾아 나아가야 하며 선진국의 교육 커리큘럼을 배워야 한다. 학생들이 친자연 환경과 더불어 배려와 협동심을 배우게 하며 시골의 공황화 되어가는 도시나 폐교를 적절히 이용하다면 젊은이들의 구직과 상처 난 마음을 치유하며 미래를 설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도심에 시멘트 문화에 젖어 초등학교부터 시작된 경쟁 사회에서 몇 사람의 성공을 위해 나머지 사람들은 희생되어야 하며 인생의 낙오자로 만들어 피어 보지도 못하고 용도 폐기되는 사회에서 그들이 과연 무엇을 믿고 인생을 설계할 수있겠는가?

 

6.25 전쟁 직후 그리 넉넉한 가정이 별로 없었어도 작은 시골마을에 집성촌을 이루어가며 동네에서 새로 태어나는 애들은 금방 동네 아이가 되어 이웃이 서로 자기 아이처럼 보살펴주고 때가 되면 서로 식사까지 챙겨주며 콩 하나라도 나누는 한국적 '정'이라는 문화가 존재했었다.

 

허나, 산업화되는 현대사회에서 나의 친구는 나의 경쟁자로, 우리가 사는 사회는 개인 이기주의로 변해가며 남과 나의 연결 고리가 끊어지면서 사회는 점점 험악해지고 미래의 희망이 보이질 않는 사회로 변하고 말았다.

 

40년 앞도 못 내다본 인구정책 실패로 어려워진 우리 사회는 나와 남이 함께하며 더불어 사는 사회로 변해갈 때 젊은 사람들은 희망을 갖고 미래를 설계해 나아갈 것이라 믿는다. 나라의 '백년대계'는 교육과 사람에 있다는 옛사람들의 말이 더욱 우리에게 가깝게 느껴진다.

 

<최문규 코리아데일리타임즈 컬럼니스트>

 

 

479a136c367f8b2b5e1986f4d7587c90.jpg

 

 


Today : 1065 Yesterday : 9836 Total : 2034301

?

  1. 최문규의 일침(一鍼)-백년대계

    1960년대 학교에 가면 대부분 한 가정에 보통 5, 6명에서 많게는 10여 명까지 대가족으로 구성된 가정에서 형제들이 함께 살며 맏이 되는 형이나 누나가 부모 대...
    Reply0 file
    Read More
  2. 최문규의 일침(一鍼)-'위기와 협상'

    우리는 누구나 2001년 9.11 사태를 기억할 것이다. 이때 미국 행정부가 보여준 신속성은 역시 선진국은 무언가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쌍둥이 빌딩 두 개를 펼치...
    Reply0 file
    Read More
  3. 최문규의 일침(一鍼)-'통일의 길'

    요즈음 세계 뉴스는 한반도 비핵화 소식과 김정은, 트럼프 뉴스가 지구촌을 달구고 있다. 1945년 부터 시작된 냉전 구도는 5년후 6.25전쟁으로 두동강 나면서 남...
    Reply0 file
    Read More
  4. (기고문) 박준용 SF총영사-한인 권익신장의 출발점

    한인 권익신장의 출발점 제가 총영사로 부임한 지 4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우리 동포들이 저를 따뜻하게 맞이해주신 데 대해 큰 감사를 드립니다. 한편 저는...
    Reply0 file
    Read More
  5. 카밀 정 교육컬럼-대입원서 에세이 '꿀팁'

    Tips For College Application Essays 1. Stay focused on the topic and make sure your essay answers all the questions of the prompt. 2. Know who your au...
    Reply0 file
    Read More
  6. 최문규의 일침(一鍼)-'4월의 교훈'

    1960년 4월 나는 학생혁명의 소요로 학교도 못 가고 부모님의 엄명으로 밖에 출입을 삼가하고 집에서 놀고있었다. 초등학교 재학중이던 나는 학교에서 호기심 많...
    Reply0 file
    Read More
  7. 최문규의 일침(一鍼)-'자성의 사회'

    요사히 한국에는 정치계 교육계 문화계 할것없이 미투(Me Too) 운동이 들불처럼 번져가고 있다. 우리가 그렇게 믿었던 시인 고은. 민주화운동의 산증인이며 매년 ...
    Reply0 file
    Read More
  8. 최문규의 일침(一鍼)-3.1절

    3.1 절 기념사 오늘은 지금으로부터 꼭 99년전에 우리선조 33인이 모여 조선의 자주독립을 외치며 조선8도 방방 곡곡에 대한독립을 외쳤던 날입니다. 돌이켜보면 ...
    Reply0 file
    Read More
  9. 최문규의 일침(一鍼)-그리운 옛시절

    지구상에서 처음으로 TV를 송출하기 시작한 국가는 우리 모두가 미국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1929년 영국 BBC 방송에서 처음 방송을 시작하게 되었다. 미국은 ...
    Reply0 file
    Read More
  10. 카밀 정 교육컬럼-"입시인터뷰 잘하고 싶어요"

    인터뷰를 대학 캠퍼스 방문 때 입학하고 싶은 학교의 담당자와 미리하는 학생, 학교에 따라서 각 지역마다 인터뷰를 담당하는 졸업생 대표가 있어 본인의 집근처 ...
    Reply0 file
    Read More
  11. 최문규의 일침(一鍼)-지도자의 길

    현대인에게 좀 생소하고 시대에 뒤떨어진 이야기인 것 같지만 우리 현대인은 무엇이 '독'이고 무엇이 자기들에게 '이'로 운지를 잘 모르고 그저 ...
    Reply0 file
    Read More
  12. 카밀 정 교육컬럼-리더십, 가정에서부터 생활화

    얼마전 법률쪽에 계신분이 어느 한인 미디어 매체에 리더십 학생들이 반나절 거리청소를 하고 상을 받는 모습과 노인들을 방문해 함께 시간을 보내는 학생들의 사...
    Reply0 file
    Read More
  13. 최문규의 일침(一鍼)-지배 세력

    2017년 시작이 어제 같은데 벌써 연말이 가까워지고 있다. 세월이란 흐른다고 하지만 사실 정체된 공간속에 반복되는 태양계의 움직임을 말한다. 즉, 우리들만 변...
    Reply0 file
    Read More
  14. 카밀 정 교육컬럼-'진정한 봉사활동 의미'

    'True Meaning of Volunteering'(진정한 봉사활동의 의미) 내 자신에게 또는 봉사를 하려는 자녀들에게 한번쯤은 물어보자. 우리는 왜, 무엇을 위해 봉사...
    Reply0 file
    Read More
  15. 최문규의 일침(一鍼)-힘의 균형

    요즈음 한국에서 절찬리에 상영중인 역사 영화 '남한산성'은 1627년 정묘호란을 거쳐 1636년 병자호란에 이르기 까지 우리민족이 겪어야 했던 수난과 치...
    Reply0 file
    Read More
  16. 카밀 정 교육컬럼-PSAT로 장학금 매년 2500달러

    내셔널 메릿 장학금은 매년 전체 참여의 1%정도에게 장학금이 부여되며 2만2,000개의 고등학교의 약 150만명의 학생들이 11학년때 치르는 PSAT결과로 이 장학프로...
    Reply0 file
    Read More
  17. 최문규의 일침(一鍼)-슬픈 동상

    1876년 개항과 함께 시작된 일제의 침략정책에 우리 조선의 민중들은 너무나 쉽게 그들의 야욕에 노출됐다. 부패된 조선관료들은 나라의 안위보다 자기들 사리사...
    Reply0 file
    Read More
  18. 카밀 정 교육 칼럼-대학 첫학기 과목 선택 시 필요한 팁

    여러 대학들이 학생들 맞을 준비로 분주하다. 대학생활에 처음 발을 딛는 1학년(freshman)들은 오리엔테이션과 과목 선정을 했다 하더라도 내가 택한 과목들을 핸...
    Reply0 file
    Read More
  19. 최문규의 일침(一鍼)-사랑의 힘

    지금으로 부터 약 1600여년 전 백제 개로왕 시절 도미라는 한 사내가 한성도성 근처에서 살고 있었다. 도미의 아내 아랑은 미모가 뛰어나 뭇사내들의 눈길을 사로...
    Reply0 file
    Read More
  20. 허진옥 보험 컬럼-“돈관리에 순서가 있다고" 2탄

    지난호에 돈관리에도 순서가 있는데, 처음 기본 입출금상황, 빚정리, 비상금 준비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요즘 세상에는 살면서 지켜야하고 보호해야 할 것들이 ...
    Reply0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Next
/ 3

맛슐랭

칼럼

최문규의 일침(一鍼)-백년대계

1960년대 학교에 가면 대부분 한 가정에 보통 5, 6명에...

최문규의 일침(一鍼)-'위기와 협상'

우리는 누구나 2001년 9.11 사태를 기억할 것이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