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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학교에 가면 대부분 한 가정에 보통 5, 6명에서 많게는 10여 명까지 대가족으로 구성된 가정에서 형제들이 함께 살며 맏이 되는 형이나 누나가 부모 대신 동생들을 보살피며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많이 있었다.


이런 가정은 동네나 학교에서 함부로 막대하기가 어려웠고, 어쩌다 사소한 시비라도 생기면 모든 형제들이 총출동해 금방 패싸움이 되어버려 어지간하면 이런 집과 다툼은 피하게 되었다. 우리 집만 해도 7형제에 서울에 올라와 조금 일찍 자리를 잡았다고 고향에 소문이 나서 시골에 집안 친척들까지 올라와 방 3칸에 10여 명이 다락방까지 나누어 살게 되었다.

 

보통 한옥은 부엌 위에 다락방이 있어 당시 연탄을 피워 조리와 난방을 동시에 해결하게 되었던 다락방은 언제나 연탄가스에 노출되기 쉬어 보통 한두 번은 연탄가스로 염라대왕 앞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럴 경우 시원한 동치미 국물 한 사발을 마시면 상태가 호전되곤 하였다.

 

아침에 일어나면 화장실 하나에 형제들이 서로 먼저 화장실을 점령하기 위해 쟁탈전이 벌어지고 만약 배탈이라도 나면 정말 돌아버리고 말았다. 도시락을 준비하시는 어머니는 고아원처럼누가 무슨 음식을 좋아하는지 알고 하나씩 배급 주듯 나누어 주시고 아버지는 학비와 버스표 값을 줄을 세워 나누어 주시곤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정부에서 산아제한 슬로건이 나오면서 "대책 없이 무조건 애들을 많이 낳다가는 거지꼴 못 면한다. 둘만 낳아 잘 기르자"라고하며 향토예비군 훈련장에서 교관들이 예비군 대원들을 설득해 자기들의 할당 건수를 채우기 위해 정관수술을 권장하며 아파트 당첨권을 먼저 주겠다며 홍보까지 했었다.

 

40년이 지난 지금 한국의 가장 큰 고민은 예전과 정반대인 인구절벽 시대를 맞아 앞으로 노동력 감소로 이어지면서 머지않아 외국에서 이민자를 받아 나라를 운영해야 될지도 모를 지경에 이르렀다.

 

정부에서는 젊은 사람들이 아기를 갖게 하기 위에 각종 혜택과 프로그램을 내놓아도 젊은이들은 미동도 하지 않고 있다. 한국 정부는 근본적 원인을 내놓지 않고 모든 걸 돈으로 해결하려고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 OECD 국가 중에서 자살률 1위에 가족붕괴 이혼율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 문제의 핵심은 삶에 대한 가치와 인간의 존엄이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고 본다. 이런 것은 교육에서 찾아 나아가야 하며 선진국의 교육 커리큘럼을 배워야 한다. 학생들이 친자연 환경과 더불어 배려와 협동심을 배우게 하며 시골의 공황화 되어가는 도시나 폐교를 적절히 이용하다면 젊은이들의 구직과 상처 난 마음을 치유하며 미래를 설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도심에 시멘트 문화에 젖어 초등학교부터 시작된 경쟁 사회에서 몇 사람의 성공을 위해 나머지 사람들은 희생되어야 하며 인생의 낙오자로 만들어 피어 보지도 못하고 용도 폐기되는 사회에서 그들이 과연 무엇을 믿고 인생을 설계할 수있겠는가?

 

6.25 전쟁 직후 그리 넉넉한 가정이 별로 없었어도 작은 시골마을에 집성촌을 이루어가며 동네에서 새로 태어나는 애들은 금방 동네 아이가 되어 이웃이 서로 자기 아이처럼 보살펴주고 때가 되면 서로 식사까지 챙겨주며 콩 하나라도 나누는 한국적 '정'이라는 문화가 존재했었다.

 

허나, 산업화되는 현대사회에서 나의 친구는 나의 경쟁자로, 우리가 사는 사회는 개인 이기주의로 변해가며 남과 나의 연결 고리가 끊어지면서 사회는 점점 험악해지고 미래의 희망이 보이질 않는 사회로 변하고 말았다.

 

40년 앞도 못 내다본 인구정책 실패로 어려워진 우리 사회는 나와 남이 함께하며 더불어 사는 사회로 변해갈 때 젊은 사람들은 희망을 갖고 미래를 설계해 나아갈 것이라 믿는다. 나라의 '백년대계'는 교육과 사람에 있다는 옛사람들의 말이 더욱 우리에게 가깝게 느껴진다.

 

<최문규 코리아데일리타임즈 컬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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