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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은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로,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강연회를 통해 다가오는 100주년을 맞아 이 시대를 사는 우리들이 그 의미를 어떻게 담아내고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해야 하는지 대한 물음을 던졌다.      

 

지난 3일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김진덕정경식 재단(대표 김한일·이사장 김순란), 실리콘밸리 한인회(회장 안상석), 이응찬 전 몬트레이 한인회장 공동 주최로 박준용 샌프란시스코 총영사, 정승덕 샌프란시스코 평통회장, 정흠 이스트베이 한인회장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의원 초청 강연회가 열렸다.  

 

단체사진.JPG

 

이 의원은 '항일투쟁 가문 정치인이 본 대한 건국 100년'을 주제로 한 이날 강연에서 "미국 독립 100주년을 기념해 자유의 여신상이, 프랑스 혁명 100주년을 기념해 에펠탑 세워졌다"며 "대한민국은 이 다가오는 100년에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이냐"고 했다. 

 

그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은 단지 과거의 100주년을 기념한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미래 100년을 이끌 비전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한국 독립운동사에 결코 빠져서는 안되는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한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이고 대한민국의 첫 번째 부통령을 지낸 이시영 선생의 조카손자다. 때문에 이 의원에게 3.1 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의미는 남다르다.

 

이 의원은 "3.1운동은 시민혁명이었고 독립운동의 도화선이었으며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의 출발점이다”며 "대한민국의 독립선언과 주권회복을 외쳤다는 점에서 세계독립운동사에서 유래를 찾을 수 없는 민족적 거사였다”고 강조했다.

 

이종걸.JPG

 

그는 또 "3.1운동은 이미 망한 제국, 황제의 나라로의 복귀가 아닌, 국민이 주체가 되는 민주국가를 지향한 시민혁명이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의원은 "윤봉길 의사의 ‘상해 홍구공원 폭탄 의거‘는 대한민국의 100년을 있게 한 큰 공이 있었던 사건이었다"면서 "특히 그 사건으로 오른쪽 다리를 절단했던 중국 주재 일본공사 시게미쓰 마모루는 미군함 미주리 호 함상에 목발을 짚고 나타나 항복 문서에 서명을 한 장본인이다. 난 그 모습이 마치 돌아가신 윤봉길 의사의 영혼이 그를 끌고 올라가 서명하도록 한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당시 항복문서 서명식을 다룬 미국 뉴스(다큐)에 마모루가 목발을 짚게 된 이유를 "한국의 이름 모를 애국자에 의해 다리를 다쳤다"는 앵커의 말이 나온다고 이 의원은 설명했다. 

 

이어 이 의원은 김구 선생이 윤봉길 의사의 재판이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한인애국단 명의로 ‘홍구공원 폭탄사건’이 중국인이 아닌 한국인에 의해 이루어졌음을 만천하에 알렸고, 이는 1개 사단 그 이상의 역할을 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강연1.JPG

 

이 의원은 한반도의 운명을 바꾼 카이로 회담에서 장개석(장제스) 중화민국 총통이 루즈벨트 대통령에게 ‘홍구공원 폭탄사건’은 조선인인 한 거사라고 말했다는 이야기를 전하면서 윤봉길 의사의 의거가 이 회담에서 중요하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1943년 11월과 12월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미국 영국 중화민국 3국 간 카이로 회담은 일본이 패전한 뒤에는 한반도가 일본의 식민지배 아래에서 벗어나 독립하는 것을 선언했다.

 

이 의원은 "많은 지난 100년의 역사가 신민사관에 의해 지워지고 가려졌다"며 "신흥무관 학교를 포함해 더 많은 역사적 사실과 진실들이 발굴·복원되고 밝혀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빛나는 지원군, 캘리포니아에서의 항일운동과 샌프란시스코에서의 독립 및 민족운동이 가열차게 있었다"면서 "윌로우스 비행학교가 있었던 장소를 지난번에 다녀왔다. 1924년 임정 초창기 시설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을 목격했다"며 가슴 벅차했다.    

 

강연2.JPG

 

윌로우스 비행학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1920년 월로우스 시에 세운 최초의 독립군 비행사양성소로, 대한민국 공군의 모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임시정부 100년에 대한 의견과 함께 앞으로의 100년은 평화와 선조들에게 물려받은 땅을 온전히 지키고 통일을 이루는 것이 첫번째 과제라고 했다.

 

그는 "현재 제재와 평화협상이 공존하는 현시점에서 비핵화라는 성과를 트럼프 대통령도 원하기 때문에 달리는 '열차를 멈출순 없다'"며 "때문에 공존과 평화의 가능성이 크고 그것을 바라는 한국 국민들의 뜻과 흐름을 정치인들이 거스를 순 없다"고 지적했다.

 

강연회가 끝난 후 조현만 새크라멘토한국학교 이사장(새크라멘토주립대 교수)과 스탠포드대 최호중(기계공학과), 박주형(박사과정, 생물학과) 학생은 '한국의 첨단기술 인재 확보에 따른 제도의 변화', '일제시대 역사 청산의 걸림돌', '독립투사로서 무장투쟁의 선봉에 있었음에도 평가가 미진한 김원봉 의열단장에 대한 재평가' 등을 질문했다. 

 

이응찬, 김순란.JPG

 

<이종걸 의원의 강연회를 공동 주최한 김진덕정경식 재단의 김순란(오른쪽) 이사장과 이응찬(현 미주한인회 총연합회 부회장)전 몬트레이 한인회장이 '항일투쟁 가문 정치인이 본 대한 건국 100년'을 주제로 한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이에 이 의원은 국민들의 원하는 방향으로 구제도 개선, 양극화·차별에서 오는 상대적 열패감 해소와 기회의 균등, 플레이어들이 활기차게 움직일 수 있도록 정치권의 지원 등을 강조하면서도 다수당이지만 약한 당수당의 한계가 있다는 점도 밝혔다.  

 

또한 강제징용 등 일제압제에서 일어났던 일들에 대한 보상 등 내외부적인 역사 청산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과 고위층 친일세력에 대한 질문에 이 의원은 "300명의 국회의원 중 독립운동가의 후손이 1-2명에 불과하다. 정말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가"라는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독립운동을 한 가문은 3대가 어렵다는 말이 있고 이는 사실이다"라며 "앞으로의 100년은 각오를 다르게 해서 새롭게 새시대를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박준용.JPG

 

<3일 이종걸 의원 강연회에 참석한 박준용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가 내년에 있을 임시정부 100주년 등을 맞아 세계에서 가장 활발히 항일운동을 펼친 샌프란시스코 및 북가주 지역의 역사를 알리는 데 공관 업무를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김한일.JPG

 

<샌프란시스코 위안부기림비 건립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구글을 상대로 독도 이름 되찾기 캠페인을 펼친 김진덕정경식 재단의 김한일 대표가 후원해준 지역 한인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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