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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흙수저’의 성공 신화로 불리며 세계 전자상거래 산업에 큰 획을 그은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마윈이 10일(현지시간) 회장 자리에서 물러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마윈이 알리바바를 창업한 지 꼭 20주년 되는 날이자 자신의 55번째 생일인 이날 회사를 떠난다고 9일 보도했다. 앞으로 그는 교육 자선 사업을 통해 인생 2막을 펼칠 예정이다. 항저우사범대를 졸업하고 대학에서 영어 강사로 일했던 마윈이 먼 길을 돌아 원래 자리로 가는 셈이다. 

 

20년 전, 저장성 항저우의 한 아파트에서 동료 17명과 자본금 50만 위안(약 8300만 원)으로 창업한 알리바바의 현재 시가총액은 4600억 달러에 이른다. 알리바바는 지난 3월말 현재 임직원이 10만1958명에 달하는 등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중국판 포브스’인 후룬 집계에 따르면 마 회장과 가족의 재산은 390억 달러(약 47조 원)로 중국 최고 부자다.

 

Alibaba-IPO-China-Trading.jpg

 

급성장한 몸집만큼이나 알리바바는 중국인의 삶에 ‘혁명’에 가까운 변화를 몰고 왔다. 사업 초기 기업 대 기업(B2B) 거래에 초점을 맞췄던 알리바바는 중국의 인터넷 보급이 빨라진 것을 계기로 2003년 기업 대 소비자(B2C) 거래 플랫폼인 타오바오로 사업 중심을 옮겨 괄목한만한 성공을 거뒀다.

 

당시 마윈은 강력한 라이벌인 이베이를 겨냥해 “이베이가 대양의 상어라면 나는 장강의 악어”라며 몰아붙였고, 이베이는 결국 중국 사업을 접었다. 

 

2004년 내놓은 전자 결제 플랫폼인 즈푸바오(알리페이)는 중국에서 ‘결제 혁명’을 일으켰다. 

 

2014년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면서 아마존, 구글 등 유수의 글로벌 기술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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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알리바바의 최고경영자(CEO)에 임명된 장융은 미국의 대형 할인 이벤트인 ‘블랙프라이데이’ 못지않은 쇼핑 축제로 커진 11월 11일 ‘독신자의 날’ 이벤트를 만들어 마윈의 눈에 들었다. 매년 11월 11일은 전 세계인의 쇼핑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인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됐지만 알리바바는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작년 알리바바의 매출액은 3453억 위안으로 전년보다 50% 이상 늘었다. 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 외에도 신유통, 금융, 클라우드, AI 반도체 제작, 영화 제작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마 회장이 자리를 떠나지만 기술 산업에 대한 관심은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여전히 6%대의 알리바바 지분을 가지고 있는 마윈은 적어도 2020년 주주총회 때까지 알리바바 이사회 구성원으로 남아 있게 된다. 중요 의사 결정에 충분한 발언권을 가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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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는 마 회장 같은 중국 사업가는 지금까지 없었고 앞으로도 등장하려면 오래 걸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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