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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를 촉발한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 백악관 관리 4명이 하원의 증언 요구에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4일 로이터·AFP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 백악관의 ▲존 아이젠버그 국가안보회의(NSC) 수석변호사 ▲마이클 엘리스 NSC 차석변호사 ▲로버트 블레어 비서실장 대행 보좌관 ▲브라이언 매코맥 예산관리국(OMB) 천연자원·에너지·과학담당 부국장 등은 하원의 출석 요구에 불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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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를 공식적으로 진행한다는 결의안이 지난달 31일 표결에 붙쳐져 통과됐다.>

아이젠버그 변호사와 블레어 보좌관은 이날 오전 9시에 하원의 비공개 조사에 등장할 예정이었으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엘리스 변호사와 매코맥 부국장의 증언은 오후로 잡혀있지만 등장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WP에 따르면 백악관 예산관리국 소속 마이클 더피 국가안보 프로그램 담당 부국장도 오는 5일로 예정된 의회 출석에 응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증인들이 조사관의 질문에 응답할 이유가 없다"면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나눈 말은 '완벽하게' 명시돼 있다"고 주장했다.

애덤 시프(민주·캘리포니아) 하원 정보위원장은 증인들이 백악관의 지시에 따라 불출석할 것을 충분히 예상했다면서 "이들은 대통령에 대한 의회의 탄핵 조사가 방해받고 있다는 증거를 추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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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충성하는 관리들이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의 출석 요구를 거부하면서 조사 권한을 놓고 백악관과 의원들 간에 기싸움이 심해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미 외교관 2명이 자신이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보호받지 못했다고 증언한 내용이 공개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선임보좌관을 지낸 마이클 매킨리 외교관은 지난달 의회 증언에서 "나의 사임은 국무부가 탄핵 조사에 연루된 외교관들을 지키는 데 실패하고 해외 주재 미국 대사들이 국내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이용당했다는 두 가지 이유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우크라이나 대사직에서 돌연 해임된 마리 요바노비치 전 대사는 10월11일 증언에서 "필립 리커 국무부 차관보 대행은 폼페이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날 보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고 발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원조를 미끼로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 아들에 대한 뒷조사를 압박했다는 의혹에 처해 있다.

 

<이온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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