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치료로 탈모를 겪고 있는 19세 베트남 여성이 미인대회에 출전, 그녀의 용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베트남 언론 브앤익스프레스는 베트남 하노이의 평벙한 대학생이었던 디엔의 사연을 전했다.
평범한 대학생이었던 그는 지난 6월 유방암 판정을 받았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불행에 그녀는 절망에 빠졌다. 괴로워 하던 그에게 힘이 된 건 주변 사람들의 응원이었다. 힘겨운 항암 치료 중에도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아버지와 함께 운동을 했다. 피아노 레슨도 빠지지 않고 학업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하지만 암 환자가 된 이후 마음 속 공허함은 해결되지 않았다. 그녀에겐 자신감을 불어 넣어줄 무언가가 절실했다.
그런 디엔이 선택한 것은 미인대회 출전이었다. 지독한 항암 치료로 머리카락이 다 빠진 상태였지만 용기를 냈다. 디엔이 출전하는 미인대회는 오는 12월 중순까지 치러진다. 현재 그는 최종 12인에 포함돼 결승진출을 앞두고 있다.
대회 주최자들은 현지 매체 브앤익스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디엔은 처음부터 주목받았다. 암 환자이기 때문이 아니라 환한 웃음과 독특한 개성이 시선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라며 “이번 대회 주제가 ‘다름’인데, 아름답고 당당한 디엔에게 꼭 어울리는 콘셉트”라고 밝혔다.
<박영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