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공개된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의 출생아 수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으며, 낙태 건수 역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CDC에 따르면 미국의 출생아 수는 4년 연속 하락하더니 지난해에는 32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해 379만1,712명이 출생신고가 됐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2% 하락한 수치다. 또 CDC에는 2016년 62만3,471건의 낙태가 보고됐는데 역시 전년도에 비해 2% 떨어진 수치다. 1973년 대법원이 임신 후 6개월 전까지 낙태의 권리를 인정한 '로 대 웨이드 사건' 이래 최저치다.
전문가들은 최근 출산과 낙태의 동반 감소와 관련해 밀레니얼 세대가 그 이전 세대에 비해 아기를 덜 낳고, 10대의 임신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그 원인으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특히 10대의 임신이 줄어드는 것은 이전 세대보다 성관계를 덜 갖는 데다 효과적이고 오래 지속되는 피임을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출산율 감소는 노동인구 감소로 이어지는 탓에 출산율이 일정 수준, 즉 '인구 보충 출산율'(총인구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출산율)이 유지되지 않으면 경제적, 문화적 파장이 우려된다고 WP는 지적했다.
미국에서 '인구 보충 출산율'은 여성 1,000명을 기준으로 2,100명인데, 2018년에는 이를 밑도는 1,729.5명을 기록했다. 이는 1971년 이래 최저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