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한국당)의 박인숙, 김성태 의원 등이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권 바깥에서 의사·학자·교육자로서 평생을 몸과 마음을 다 바쳐서 일해오다가 8년 전 갑작스럽게 정치권으로 들어오게 됐다”며 “송파갑 지역 주민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으며 의정활동을 했으나 정치현실상 이제는 물러날 때라고 판단됐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19대 총선에서 송파갑 새누리당(현 한국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고, 20대 총선 같은 지역에서 재선됐다. 박 의원은 “문재인 정권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야 하는 너무나도 중요한 것이 이번 총선이다"라고 강조했다.
중진의원이자 원내대표를 지낸 김성태 의원은 1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로써 지난했던 정치 여정을 내려놓고 21대 총선에서 보수우파의 승리와 우리 당의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문재인 정권을 불러들인 원죄가 있는 사람으로서 자유 우파의 대동단결을 위해 기꺼이 저를 바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며 “오직 우리 당과 보수의 승리를 위해 개혁 공천과 반드시 이기는 공천을 만들어주실 것을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에게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지난 32년간 저는 노동운동과 정치활동에 일생을 바쳐 쉴새 없이 달려왔다”며 “길었던 정치 여정을 마치는 시점에 몸도 마음도 인간적으로 주체할 수 없을 만큼 피폐함에 시달리고 있다. 평범한 가장으로 당분간 지내고 싶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의원과 김 의원을 포함해 16일까지 보수 야권에서만 총 16명의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국당에서 김무성 전 대표와 한선교·김세연·김영우·여상규·김성찬·김도읍·윤상직·유민봉·조훈현·최연혜·김정훈·정종섭 의원이, 새로운보수당에서 유승민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영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