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내달 1일부터 EU 입국이 다시 허용될 수 있는 국가 명단에 대한 합의에 접근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26일 보도했다. 여기에는 한국, 일본, 캐나다, 호주 등 15개국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EU 회원국 외교관들은 전날 EU 입국이 허용될 수 있는 15개국을 담은 잠정 명단에 합의했다. 중국 여행객의 경우 중국 정부가 유럽 시민들의 중국 여행을 허용하면 역시 EU 입국이 허용될 수 있다.
반면 미국과 러시아 등은 이 명단에서 제외됐다. NYT는 "EU 여행산업의 중요한 소스인 미국이 제외됐다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이하 신종 코로나) 관리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나타낸다"고 해석했다.
이번 명단은 신종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 신종 코로나 감염율, 공공보건 데이터의 신뢰성 등 과학적 통계를 기준으로 작성됐다. 명단은 2주마다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다만, 이번 명단은 EU 회원국 정부의 승인이 필요한 잠정안이다. 만약 최종 승인이 이뤄지면 오는 29일 문서화할 수 있다고 dpa는 전했다.
이 명단을 따를지는 각 회원국의 결정에 달려있다. 일부 회원국은 이미 일부 EU 역외 국가 시민의 입국을 허용한 상태다.
<박영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