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의 대형 산불 원인에 대해 개빈 뉴섬 주지사가 기후변화를 지목했다. 8월에 발생한 산불은 이번주에만 8만헥터를 불태우고 10명이상의 사망자를 냈다.
CNN 등에 따르면 11일 산불 현장을 찾은 뉴섬 주지사는 기후변화가 미 서부의 산불의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인 뉴섬 주지사의 이같은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같은 산불은 높아지는 기후 온난화에 따른 기온 때문이 아니라 산불관리 소홀에서 비롯한다고 말한 것에 정면 배치되는 것이다.
뉴섬 주지사는 "이 이슈에 대한 토론을 계속하는 것에 지쳤다"면서 "이것은 기후변화의 위기다. 현실이고 실제 발생하고 있으며 '퍼펙트 스톰'인 것이다"라고 말했다.
뉴섬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화재진압과 피해복구 노력을 돕기 위한다는 명목으로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산불은 미 서해안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오리건, 워싱턴주에 피해를 입혔다. 특히 오리건에서는 주 인구의 10%가 넘는 약 50만명의 주민들이 긴급 대피해야 했다.
산불 진화를 위해 미 전역에 수많은 소방인력이 투입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소방대원 1만4000여명이 28개 산불 현장에 투입됐다.
<박현종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