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다. 푸틴 대통령은 1999년 이후 20년 이상 장기집권 중이다.
24일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작가 세르게이 콤코프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노르웨이 오슬로의 노벨상 위원회에 푸틴 대통령을 평화상 후보로 추천하는 신청서를 보내 10일 접수됐다고 밝혔다.
추천서에는 콤코프 외에 러시아의 사회활동가들이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콤코프는 푸틴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상세한 배경 등은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2013년에도 푸틴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
러시아 대통령실인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된 게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크렘린궁이 후보 추천을 한 게 아니라 작가(콤코프)가 한 것"이라며 "만약 (수상이) 결정된다면 멋진 일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정적으로 불리는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 역시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된 사실이 알려졌다.
앞서 지난 17일 뉴저지주 럿거스 대학에 재직 중인 러시아인 교수 세르게이 예로페예프는 "나발니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추천서에는 러시아 유명 대학의 교수들이 서명을 했다고 예로페예프는 전했다.
<박현종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