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 결선투표 장으로 지지자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고 CNBC가 27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부정선거 주장에 호응해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를 보이콧 하려는 그의 지지자들에게 결선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조직적인 부정이 저질러져 자신이 패배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트럼프는 이날 지지자들에게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를 보이콧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조지아주에서는 지난 3일 치러진 총선에서 지지율 50%를 넘긴 상원의원 후보가 없어 주선거법에 따라 내년 1월 4일 득표율 1, 2위 후보들끼리 맞붙는 결선투표를 치른다.
민주당이 백악관을 차지하고, 하원도 계속 장악하게 됨에 따라 공화당으로서는 상원이 마지막 남은 보루가 됐다. 현재 50석을 공화당이, 48석을 민주당이 차지한 상태다. 조지아주 상원 2명을 누가 가져가느냐에 따라 상원 다수당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이 2석 모두를 확보하면 50석으로 공화당과 의석수에서 같아지게 되고, 여기에 당연직인 상원의장은 부통령이 맡게돼 있어 아슬아슬하게 공화당을 제치고 민주당이 상원에서도 다수당이 될 수 있다.
현재 조지아주 상원의원은 데이비드 퍼듀, 켈리 로플러로 이들 모두 공화당 소속이다. 그러나 민주당의 존 오소프와 라파엘 워녹이 이들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구도가 팽팽한 가운데 이날 공화당에는 비상이 걸렸다. 독립 인터넷언론 뉴스맥스가 조지아주의 트럼프 지지자들이 부정선거 주장을 하며 결선투표를 보이콧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곧바로 이 기사와 관련해 트윗을 올렸다. 그는 "우리는 반드시 나가서 데이비드(퍼듀)와 켈리(로플러), 두 위대한 인물을 도와야 한다"고 지지자들에게 투표참여를 독려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는 다음달 5일 조지아에서 퍼듀와 로플러의 선거유세를 지원하게 된다.
<박영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