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7일 영상 메시지를 통해 질서 있는 권력 이양을 약속했다. 그는 의회 난입사태를 규탄하면서도 선거 패배를 인정한다고 언급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트위터 동영상을 통해 “나 또한 다른 미국인들처럼 어제 국회의사당에서 일어났던 무법 행위와 혼돈에 매우 화가 났다”며 “나는 즉시 침입자들을 쫒아내기 위해 주방위군과 연방 경찰을 투입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말과는 달리 실제로는 의원들이 대피한 이후 90분 이상이 지난 다음에야 트럼프 대통령은 페이스북 동영상으로 시위대 해산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사당에 침입한 시위대는 미국 민주주의를 훼손했으며 폭력행위에 가담한 사람들은 미국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위법 행위를 저지른 사람들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아주 치열한 선거를 방금 끝냈고 감정이 격양되어 있지만 이제 진정해야 한다”며 자신이 지난 2개월 동안 벌였던 대선 불복 운동을 언급했다. 트럼프는 “나는 대선 결과를 다투기 위해 모든 법적인 수단을 동원했고 내 유일한 목표는 투표가 온전하게 이뤄지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미국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싸웠고 앞으로도 미국의 선거법이 투표인의 신원과 투표 자격을 판별하는 방식을 개선하도록 바꿔야 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앞서 대선 불복에 임하면서 사망자 투표나 중복 투표가 빈번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 의회가 대선 결과를 인정했다. 새 정부는 이달 20일 들어설 것이며 나는 앞으로 질서있고 부드러운, 연속적인 권력 이양에 집중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이제 미국은 치유와 화해의 순간을 맞이했다”며 “코로나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을 극복하고 지구상 가장 위대한 경제를 재건하려면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시민으로서 대통령 직무를 맡았던 것은 내 일생의 영광이었다”며 “나의 훌륭한 지지자들이 실망했다는 것은 알지만 지지자 여러분들이 우리의 엄청난 여정이 이제 시작됐다는 점을 알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