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 경찰 2명이 11일 직무정지되고, 다른 한 명은 체포됐다. 경찰관 10~15명이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이날 팀 라이언(민주·오하이오) 하원 세출소위원장의 말을 인용해 의회 경찰관 3명이 지난 6일 발생한 의회 점거 폭동과 연루된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리이언 의원은 6일 폭도들의 의사당 점거와 관련한 경찰의 대응을 조사하고 있다. 라이언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직무 정지된 경찰관이 2명"이라면서 이 가운데 한 명은 셀프촬영을 했고, 다른 한 명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구호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시위대에게 진입 방향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의회 경찰관 10~15명이 폭동 당시 행적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주방위군 출동이 지연된 것과 관련해 의회 경찰이 시위대와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선거 승리 확정을 위한 상하양원 합동 회의가 상원 의장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주재로 의회에서 열리고 있었지만 폭도들이 난입하면서 회의는 중단된 바 있다.
경찰관 1명을 포함해 모두 5명이 사망한 당시 시위를 조장한 혐의로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에서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발의됐다. 하원은 13일 탄핵안을 표결처리한다.
<이온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