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정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대응을 총괄하고 있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2022년까지 마스크 사용을 계속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새 정부에서 수석 의료 고문을 맡은 파우치는 21일 CNN과 인터뷰에서 미국이 올해 말이면 “상당한 수준의 정상화”를 이룰 수 있지만 2022년까지 마스크를 써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미국인들이 언제까지 마스크를 써야 하느냐는 질문에 “마스크 착용시기는 정상화라는 뜻이 어느 정도를 의미하는지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정상화가 COVID-19 창궐 이전으로 완전히 돌아가는 수준을 의미한다면 나는 해당 시기를 예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확실히 지난해 겪었던 끔찍한 상황을 극복하고 상당한 수준의 정상화에 이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올해 가을과 겨울에 들어서면 정상화 범주에 접근할 수 있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의견에 완전히 동의한다”면서도 사태 종료에 대한 확답은 피했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1일 밤 11시55분(캘리포니아 시간) 현재 미국의 COVID-19 누적 사망자가 51만1133명을 기록했다. 이는 공식 집계된 전사자 숫자만 따졌을 때 세계 제1~2차 대전과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당시 미군 사망자를 모두 합한 것보다 많은 숫자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세기 최악의 감염병으로 기록된 1918년 스페인 독감 때문에 미국인 약 67만5000명이 목숨을 잃었다. 당시 미국 인구는 현재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이온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