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인간이 개나 고양이 등 동물에게 COVID-19를 옮길 수 있다고 확인했다. 이어 COVID-19 확진자는 반려동물과 접촉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스푸트니크통신 등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멜리타 부이노비치 WHO 러시아 주재 대표는 5일 발표에서 인간에게서 고양이, 개, 밍크, 너구리, 사자, 호랑이 등으로의 COVID-19 전파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부이노비치는 "COVID-19 바이러스는 주로 인간 대 인간 전파로 퍼지지만, 동물원성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인간 대 동물 전파의 증거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밍크, 개, 집고양이, 사자, 호랑이, 너구리 등 여러 동물이 감염된 사람과 접촉하고 COVID-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면서 "다른 동물 종에 대한 바이러스의 영향을 연구하는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잠재적인 동물 전염원을 찾고 향후 발병을 피하려면 어떤 동물이 바이러스에 가장 취약한지 이해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간이 주변 동물에게 COVID-19를 옮기고 감염된 동물이 다시 인간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