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에서 가장 잘 알려진 누드 해변 중 하나로 베이지역에 위치한 샌 그레고리오 랜치(San Gregorio Ranch) 해변이 1,000만 달러에 팔린다.
22일 페닌슐라 오픈 스페이스 트러스트(Peninsula Open Space Trust, POST)는 샌 그레고리오 랜치를 1,000만 달러에 구매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샌마테오 카운티 해안에 위치한 195에이커의 샌 그레고리오 랜치는 누드 등 자유로운 복장으로 활보하는 해변으로 유명하다.
<샌마테오 카운티에 위치한 유명 누드 비치인 샌 그레고리오 랜치 해변이 1000만 달러에 팔린다. 출처 페닌슐라 오픈 스페이스 트러스트>
해당 부지를 구입하는 POST의 고든 클락 회장은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사람과 자연 모두에게 큰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샌 그레고리오 랜치는 아름답고 사랑받는 해안 부지로, 훌륭한 바다 전망과 중요한 자생 초지, 해변 접근성을 지니고 있다. 이 부지를 직접 구입함으로써 개발로부터 보호하고, 지속적이고 안전한 대중 접근을 보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이 민감한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세심하게 관리해 모두가 샌마테오 카운티 해안의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POST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 샌 그레고리오 주립 해변 북쪽에 위치한 부지의 인수를 2026년 5월에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비영리 토지 신탁 기관인 POST는 이 부지 매입 및 향후 대중 접근과 지속적인 보존 관리를 위한 개발 비용을 포함해 총 1,400만 달러를 모금할 계획이다.
POST에 따르면 샌 그레고리오 랜치는 누드 비치로 알려진 것 외에도 이 지역 최대 규모의 아메리칸 듄 그래스(American dune grass) 군락 중 하나다. 캘리포니아 킹 스네이크, 캘리포니아 붉은다리 개구리, 도토리 딱따구리, 아메리칸 배저, 캘리포니아 메추라기 등 수많은 토종 생물종에게 우수한 서식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POST는 해당 부지 인수 전까지 생물종과 서식지에 대한 연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향후 대중 접근과 보존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샌 그레고리오 랜치가 캘리포니아 코스털 트레일(California Coastal Trail, CCT)을 연결하는 구간으로 사용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 부지를 따라 이어지는 1번 고속도로는 과거 자전거 이용자들이 사망한 사고가 여러 차례 발생했던 곳이다.
POST는 “해당 랜치를 인수함으로써, 향후 이 부지를 통해 CCT를 우회할 기회를 만들고, 더 안전한 연결 구간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장성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