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이·체력 보도 NYT 기자에 외모 비하 발언…논란 재점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그의 재임 2기에서의 나이와 체력 문제를 다룬 기사를 공동 집필한 뉴욕타임스 여성 기자를 “3류”이자 “내면과 외면 모두 못생겼다”고 인신 공격했다고 CBS 뉴스 등 언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 출처 백악관 홈페이지>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여성 기자에 대한 공격은 전날(25일) 뉴욕타임스가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일정, 행사 빈도, 국내 이동 등을 분석한 기사에 대한 반응에서 촉발됐다.
79세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가장 고령의 대통령이며, 최근 그의 오른손 타박상과 발목 부종이 관찰되면서 건강 이상설도 제기된 상태다. 그는 지난달 기자들에게 4월 월터 리드 병원에서 신체검사 중 MRI를 받았다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기사를 “히트피스”라고 주장하며 뉴욕타임스를 “값싼 쓰레기 신문”이자 “국민의 적”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기사 작성자인 케이티 로저스를 겨냥해 “나에 대한 나쁜 기사만 쓰는 3류 기자이며, 내면과 외면 모두 못생겼다”고 자신이 만든 소셜 미디어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통해 공격했다. 공동 저자인 딜런 프리드먼의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성명을 통해 “뉴욕타임스의 보도는 사실에 기반한 정확한 취재이며, 인신공격이나 모욕이 사실을 바꾸지 못한다. 우리의 기자들은 이런 위협에도 위축되지 않고 행정부를 계속 감시할 것”이라고 기사를 옹호했다. 신문 측은 또한 “케이티 로저스 같은 전문적이고 철저한 기자들이 독립된 언론이 어떻게 미국 국민이 정부와 지도자를 이해하도록 돕는지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담당 기자 케이티 로저스에게 퍼부은 모욕은 최근 몇 주 동안 그가 여성 기자들에게 반복적으로 가한 공격의 연장선이다.
이달 초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대화하던 중, 트럼프 대통령은 블룸버그 백악관 담당 캐서린 루시가 제프리 엡스타인 사건 관련 자료 공개 여부를 질문하자 “조용히 해. 조용히, 돼지야”라고 말했다.
이 발언에 대해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리빗은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매우 솔직하고 정직하다”고 해명하며, 그는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과 달리 언론의 질문을 기꺼이 받는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 측은 “우리 백악관 기자들은 두려움이나 편향 없이 질문하는 중요한 공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우리는 공익적 사안을 공정하고 정확하게 보도하는 데 집중한다”고 밝혔다.
지난주에는 백악관 집무실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를 접견하는 자리에서 ABC 뉴스 백악관 담당 메리 브루스 기자가 2018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을 질문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녀를 “끔찍한 사람이고 끔찍한 기자”라고 비난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공개한 정보보고서는 카슈끄지 암살을 빈살만이 지시한 것으로 결론 내린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루스 기자의 질문을 “형편없고” “불복종적”이라고 규정하며 왕세자를 난처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전미전문기자협회는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의 브루스와 루시에 대한 공격을 규탄하며, 이것이 “고립된 사건이 아니라, 여성 기자들을 향한 명백한 적대 패턴의 일부”라고 지적했다. 협회는 “기자들은 사진 촬영용 소품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감시자”라며 “동료 언론인의 살해에 대해 질문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며, 그런 질문을 막으려는 지도자가 오히려 부끄러운 것”이라고 밝혔다.
<이온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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