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키트로도 감지 불가능 변종 등장
샌프란시스코 보건당국이 기존 펜타닐보다 훨씬 강력하고 치명적인 신종 합성 마약 ‘사이클로핀(Cycloprine)’의 등장에 긴급 경보를 발령했다고 26일 ABC7 뉴스가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 공공보건국(SFDPH)이 이달 초 발생한 약물 과다복용 사망 사건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처음으로 사이클로핀 성분이 검출됐다고 24일 밝혔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사이클로핀은 펜타닐보다 독성이 최대 10배나 강한 것으로 추정되며, 육안으로는 일반 처방약과 구분이 불가능한 ‘가짜 알약(Counterfeit pill)’ 형태에서 주로 발견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보건당국이 펜타닐보다 10배 강한 신종 마약 '사이클로핀'의 등장에 긴급 경보를 내렸다. 해당 이미지는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했음>
기존 검사 키트 무용지물… “나르칸도 잘 안 들어”
사이클로핀이 특히 위험한 이유는 시중의 펜타닐 검사 스트립으로도 감지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SFDPH의 필립 코핀 박사는 “가짜 알약뿐만 아니라 코카인이나 다른 가루 형태의 마약에도 섞여 있을 수 있지만, 현재의 간이 검사로는 확인이 불가능하다”며 “출처가 불분명한 알약은 아예 멀리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사이클로핀은 마약 해독제인 ‘나르칸(Narcan, 성분명 날록손)’에 강한 저항성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 관계자들은 사이클로핀 과다 복용 시 일반적인 경우보다 훨씬 많은 양의 나르칸을 여러 차례 투여해야 호흡을 되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프리웨이 타고 미 전역 확산… 보건 단체 교육 강화
미 마약단속국(DEA)은 사이클로핀이 I-80, I-5 등 주요 고속도로망을 통해 불과 수십 시간 만에 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지역 보건 단체인 ‘코드 텐더로인’ 등은 야간에 배포하는 나르칸 물량을 두 배로 늘리고, 지역 사회를 대상으로 신종 마약의 위험성을 알리는 교육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다니엘 차이 SF 공공보건국장은 “현재 마약 공급망은 그 어느 때보다 예측 불가능하다”며 “단 한 알의 가짜 알약으로도 생명을 잃을 수 있다”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온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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