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캘리포니아의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를 포함한 베이지역이 미국 내 다른 대도시 지역을 압도하며 고액 연봉 일자리가 가장 많은 곳으로 조사됐다.
KRON4 뉴스는 11일 최근 발표된 ADP 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지역 일자리 48개 중 1개는 연봉이 50만 달러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전국 평균 압도하는 '독보적 1위'
지난해 ADP 리서치가 발표한 이번 조사는 2023년 7월부터 2024년 6월까지의 익명 급여 기록 수억 건을 분석한 결과다. 조사 결과, 미국 전체 일자리 중 연봉 50만 달러 이상인 비중은 127개당 1개 꼴이지만, 베이지역은 이보다 훨씬 높은 밀도를 보였다.
베이지역의 고액 연봉자 비중은 공동 2위와 3위를 차지한 텍사스주 오스틴과 뉴욕을 거의 두 배 차이로 따돌리며 "독보적인 리그"에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는 연봉 100만 달러나 200만 달러가 넘는 초고액 연봉자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베이지역이 미국 내 다른 대도시 지역에 비해 고액 연봉 일자리가 압도적으로 많은 곳으로 조사됐다. 위는 미국 내 탑10 지역>
테크 산업의 무한한 생산성이 비결
보고서는 베이지역의 천문학적인 급여 수준의 원인을 테크 산업 특유의 구조에서 찾았다. 의사나 변호사 같은 고소득 전문직은 진료하는 환자나 수임하는 고객 수에 따라 소득이 제한되지만, 테크 기업의 임원이나 엔지니어는 그렇지 않다는 분석이다.
"테크 산업, 특히 대기업에서의 생산성은 제약이 적다"며 "한 명의 스타 엔지니어나 임원이 회사의 궤도를 극적으로 바꿀 수 있고, 막대한 수익이 걸린 거대 테크 기업들은 이들에게 파격적인 보상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테크 허브인 오스틴과 금융 및 테크 중심지인 뉴욕이 상위권에 포진한 이유와도 일맥상통한다.
높은 주거비가 만든 역설적인 인구 구조
베이지역의 악명 높은 부동산 가격도 이러한 통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주거비가 폭등하면서 저소득층과 중산층이 밀려나고 새로운 유입이 억제됨에 따라, 결과적으로 인구 구성 중 고소득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지역보다 기형적으로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미국 전역에 50만 달러 이상을 버는 전문직 종사자가 100만 명이 넘는다"며 "이는 단순히 소수의 경영진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 모든 주요 대도시에서 발견되는 실질적인 전문직 계층의 규모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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