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 대신 ‘적당히 좋은 엄마’가 건강한 육아"
학년말이 다가오고 여름 일정이 바빠지면서,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는 압박감을 내려놓고 상황을 있는 그대로 흘러가게 두는 새로운 육아 트렌드가 주목받고 있다고 31일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최근 틱톡(TikTok)을 중심으로 급부상한 ‘베타 맘(Beta Mom)’ 운동은 가정생활의 모든 요소를 철저하게 관리하고 통제하려는 기존의 육아 방식과 대조적으로, 한 걸음 물러선 유연한 접근법을 지향한다.

<최근 완벽함을 거부하고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베타 맘’이 급부상하고 있다. AI로 제작한 이미지임>
소셜 미디어가 만든 ‘육아 잔혹극’에 대한 반란
가족 전문가 가브리엘라 포마레는 이 트렌드가 수년 동안 어머니들에게 가해진 비현실적인 기대감에 대한 직접적인 반작용이라고 분석했다. 포마레는 "베타 맘은 일종의 퍼포먼스가 되어버린 모성에 대한 반란"이라며, 완벽한 집안, 정성스럽게 꾸민 도시락, 흠잡을 데 없는 생일파티 등 소셜 미디어를 지배하는 ‘큐레이팅된 모성’의 이미지에 대한 반발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베타 맘은 이른바 ‘좋은 엄마’라는 이미지의 상당 부분이 그저 연출된 연극에 불과하다는 점을 폭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많은 어머니들에게 이러한 변화는 자발적 선택이라기보다 누적된 번아웃의 결과다. 일상적인 가사 외에도 휴가 계획, 병원 예약, 학용품 구매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적 노동에 지친 엄마들이 마침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베타 맘들은 매일 오후 일정을 빽빽하게 채울 필요가 없고, 집이 늘 깨끗하지 않아도 되며, 아이가 가끔은 지루해하더라도 부모가 즉각 문제를 해결해 줄 필요는 없다고 주장한다.
‘게으른 육아’가 아닌 ‘건강한 육아’
다만 포마레는 베타 맘이 육아에서 완전히 손을 떼거나 방임하는 ‘게으른 육아’와는 엄격히 구분되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는 단지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과 보여주기식 삶에서 벗어나는 것일 뿐, 아이들에게는 여전히 부모의 안내와 역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진정한 변화는 화면 밖에서 일어난다. 일상을 단순화하고, 불필요한 활동을 줄이며, 소셜 미디어의 기준에 맞추기보다 가족 간의 역할을 명확히 분담하는 것이 핵심이다.
포마레는 모든 어머니들을 향해 "‘적당히 좋은(Good enough)’ 부모는 게으른 부모가 아니라 건강한 부모"라며 "아이들은 완벽한 부모가 아닌, 감정적으로 소통이 가능하고 자신에게 반응해 주는 부모 밑에서 가장 잘 자란다"고 강조했다.
<이온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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