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노숙자 18만 1,934명으로 줄어… 전국 3.3% 하락
트럼프 행정부 “선처 도시 단속 성과” vs 인권단체 “바이든 정부 지원 덕분” 공방
미국 전역과 캘리포니아주의 노숙자 인구가 수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KRON4 뉴스는 1일 연방 주택도시개발부(HUD)가 5개월간의 유예 끝에 의회에 제출한 연례 노숙자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 노숙자 수는 총 74만5,652명으로 2024년 대비 3.3% 감소했다. 이는 2016년 이후 첫 감소 기록이다.
미국 내 노숙자 문제의 최대 격전지인 캘리포니아주 역시 지난해 기준 18만1,934명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2.8% 줄어들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만 장기 노숙자 2,394명이 감소하는 등 주 전역 17개 지역에서 긍정적인 지표가 확인됐다.

<지난해 미국 내 노숙자 수는 총 74만5,652명으로 2024년 대비 3.3% 감소했다. 이는 2016년 이후 첫 감소다. 코리아데일리타임즈 자료사진>
이번 데이터 발표는 노숙자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을 시도 중인 트럼프 행정부와 이전 바이든 행정부 성과를 옹호하는 단체 간의 격렬한 정치적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국립노숙자법률센터(NHLC)는 “이번 감소는 바이든 전 대통령이 영구 주택 지원 등 실질적으로 효과가 증명된 정책에 재정을 투입했기 때문”이라며 “현 트럼프 행정부는 이러한 성과를 후퇴시키려 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스콧 터너 HUD 장관은 “2013년 이후 조건 없이 주거를 먼저 제공하는 ‘하우징 퍼스트(Housing First)’ 기조가 유지되면서 전국 노숙자가 오히려 27% 급증했다”며 기존 정책의 실패를 규정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영구 주택 대신 임시 쉼터 확충과 약물 단속 등을 전제 조건으로 하는 지원 방안으로의 전면 수정을 예고한 상태다. 이에 대해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19개 주는 연방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정면 대치하고 있다.
이민 정책과 연관성 논란… 조사 한계 지적도
연방 정부는 이번 노숙자 감소의 배경으로 피난처 도시 단속 등 강경한 이민 정책의 효과를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과 일리노이 등 일부 지역에서 이민 규정 변화가 노숙자 감소에 기여했다고 밝혔으나, 전체 보고서에 피난처 도시라는 단어는 직접 명시되지 않아 아전인수격 해석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일리노이(44%), 하와이(41%) 등이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한편, 현지 전문가들은 이번 조사가 겨울철 단 하루 동안 길거리와 차량 등에서 생활하는 인원을 자원봉사자들이 육안으로 파악하는 ‘포인트인타임(PIT)’ 방식으로 진행돼 실제 규모보다 과소평가 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한 캘리포니아 내 44개 지역 중 14곳은 지난해 자체 조사를 시행하지 않아 2024년 데이터로 대체되는 등 통계적 한계도 드러났다.
<이온안 기자>








Today : 23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