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교육 프로그램 일환, 6주간 K-팝과 글로벌 무대 온라인 수업
단순 음악 분석 넘어 ‘소프트 파워·젠더·팬덤 문화’ 학술적 조명
지난달 스탠퍼드 대학교를 뜨겁게 달궜던 방탄소년단(BTS)의 매진 공연 열기가 이번 여름 학술 강의로 이어진다.

<BTS가 지난 5월 19일 스탠퍼드 스타디움에서 공연하고 있다. 사진 코리아데일리타임즈>
1일 스탠퍼드대는 성인 학습자를 위한 평생교육 프로그램(Continuing Studies)의 일환으로 한국 대중음악의 세계적 부상과 영향력을 다루는 특별 여름 강좌를 개설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7월 13일부터 8월 17일까지 6주간 진행되는 이번 강좌의 공식 명칭은 ‘K-팝과 글로벌 무대(K-Pop and the Global Stage)’다. 전 과정은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만 18세 이상 성인이면 별도의 까다로운 입학 전형 없이 누구나 수강할 수 있다.
한국의 서브컬처가 21세기 주류 문화로… 학술적 접근 시도
학교 측은 이번 강좌가 서브컬처였던 K-팝이 어떻게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폭발했는지 그 기원과 궤적을 추적하는 문화적 여정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강좌는 텍사스 남부감리교대학(SMU)의 동아시아 역사·문화 전문가인 크리스토퍼 헵번 교수가 맡는다.
그는 “한국의 지역적 실험으로 시작된 K-팝이 이제는 21세기를 규정하는 주요 문화적 힘 중 하나가 됐다”고 강의 취지를 설명했다.
강의는 노래와 뮤직비디오 분석에만 그치지 않고, 아이돌 그룹을 육성하는 기획사 시스템, 디지털 시대에 국경을 초월해 형성된 글로벌 팬 커뮤니티, 소셜 미디어의 역할 등을 심층적으로 다룬다. 특히 공식 정치를 넘어 미디어와 미학, 상상력을 통해 작동하는 한국의 ‘소프트 파워’를 학술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다.
실제 수업에서는 고대 신화를 바탕으로 아이돌 문화를 재해석해 세계적 인기를 끈 애니메이션 ‘K-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 등 구체적인 사례 연구도 포함된다. 수강생들은 아티스트와 기획사, 팬덤 간의 관계를 무조건 수용하기보다 비판적이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분석 능력을 키우게 된다.
수업은 매주 월요일 오후 5시 30분부터 7시까지 토론과 질문 중심으로 운영된다.
정규 학점이나 등급은 부여되지 않지만, 전체 6회 수업 중 5회 이상 참여한 학생에게는 요청 시 수강 증명서가 발급된다. 등록 비용은 365달러다.
한편, 스탠퍼드대는 이번 여름 학기에 K-팝뿐만 아니라 미국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를 역사적 관점에서 조명하는 ‘테일러 스위프트와 밀레니얼 미국’ 강좌도 함께 개설해 대중문화에 관심이 높은 성인 학습자들의 접근성을 넓혔다.
매년 1만 8,000명 이상의 성인 학습자가 참여하는 스탠퍼드 평생교육원은 대학의 교육 자원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것을 목적으로 운영된다. 이번 학기 강의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수강 신청을 접수한다.
https://continuingstudies.stanford.edu/courses/liberal-arts-and-sciences/k-pop-and-the-global-stage/20254_MUS-200
<이온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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