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9년 5월 17일 홍콩서 미국 복귀한 날 기념… 2027년부터 첫 공식 기념일
캘리포니아주가 샌프란시스코 출신의 전설적인 무술 배우이자 문화적 아이콘인 고 브루스 리(이소룡)를 기리기 위해 매년 5월 17일을 ‘브루스 리의 날(Bruce Lee Day)’로 공식 지정했다. 이로써 브루스 리는 캘리포니아주 역사상 공식 기념일로 추념되는 최초의 중국계 미국인이 됐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법안에 최종 서명했다.
해당 법안은 지난 2월 맷 헤이니 주 하원의원의 발의로 시작됐다. 헤이니 의원은 성명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난 브루스 리는 혁신과 다양성 등 캘리포니아의 가장 이상적인 가치를 대변하는 인물”이라며 “아시안 아메리칸에 대한 고정관념이 팽배했던 할리우드를 재정의하고 수많은 세대에게 강인함과 존엄성을 심어주었다”고 제정 배경을 밝혔다.

<캘리포니아주가 매년 5월 17일을 ‘브루스 리의 날(Bruce Lee Day)’로 공식 지정했다. 사진은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의 한 건물에 그려진 브루스 리. 코리아데일리타임즈 자료사진>>
기념일로 지정된 5월 17일은 브루스 리의 생애에서 가장 의미 있는 전환점이다. 1940년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난 그는 홍콩에서 자란 뒤, 18세가 되던 1959년 5월 17일에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세계적인 스타로 거듭나는 여정을 시작했다. 캘리포니아주가 맞이할 첫 번째 공식 ‘브루스 리의 날’은 내년인 2027년 5월 17일이 된다.
브루스 리는 무술 철학인 ‘절권도’를 창시하고 오클랜드에 도장을 설립하는 등 베이지역과 깊은 인연을 맺었으며, 1973년 32세의 나이로 요절하기 전까지 할리우드 최초의 아시안 주연 배우로 대활약했다.
그의 딸이자 브루스 리 재단 설립자인 섀넌 리는 “아버지는 용기를 통해 서로 다른 문화권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셨다”며 “이번 공식 지정을 통해 그의 시대를 초월한 유산과 인종 간 연대의 정신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고 감격 어린 소회를 전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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