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USMNT)이 역사적 징크스를 깨고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미국 대표팀은 1일 북부 캘리포니아의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스타디움(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32강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2-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미국은 2002년 한일 월드컵 16강전(멕시코전 2-0 승) 이후 무려 24년 만에 월드컵 토너먼트(단판 승부)에서 값진 승리를 거두며 본선 대장정을 이어가게 됐다.

<7월 1일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32강 경기에서 미국이 보스니아를 2대 0으로 완파했다>
그동안 유럽 팀과 토너먼트 무대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던 미국은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보스니아를 몰아붙였다. 선제골은 장딴지 부상에서 회복해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간판 공격수 크리스천 풀리시치의 발끝에서 나왔다. 풀리시치는 전반 24분 상대 진영 측면을 허문 뒤 정교한 오른발 슈팅으로 보스니아의 골망을 흔들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기세를 잡은 미국은 후반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18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수비수 크리스 리차즈가 높은 타점의 헤더 골을 성공시키며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사상 처음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보스니아는 반격을 시도했으나 미국의 견고한 수비벽을 뚫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경기 후 풀리시치는 “꿈만 같은 밤이다. 경기장을 가득 채운 홈 팬들 앞에서 거둔 승리라 더욱 특별하다”라며 “카타르에서의 좋은 기억을 넘어 이번 대회에서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가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앞서 전날 멕시코 승리 축제에서 벌어진 거리 응원단 일부의 난동 사건 등으로 긴장감이 감돌았던 산타클라라 현지는 수만 명의 홈 팬들이 광장으로 쏟아져 나와 미국의 역사적인 16강 진출을 자축하며 밤늦도록 축제 분위기를 이어갔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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