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호황의 영향으로 샌프란시스코 렌트 시장이 과열되면서 세입자 간 ‘입찰 전쟁(Bidding Wars)’이라는 새로운 기현상이 등장했다고 17일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이로 인해 이 지역의 1베드룸 평균 월세가 약 3,500달러까지 치솟았으며, 전체 평균 렌트비는 전년 대비 17%나 급증했다.

<샌프란시스코의 평균 렌트비가 전년 대비 17%나 급등한 가운데 세입자 간 원하는 곳에 입주하기 위한 입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전경. 코리아데일리타임즈 자료사진>
세입자 권리 옹호 단체 ‘테넌츠 라이츠(Tenants Rights Inc.)’의 창립자 라만 포팔 변호사는 “집주인들이 예비 세입자들 간의 경쟁을 부추겨 광고된 리스팅 가격보다 렌트비를 더 높게 입찰받고 있다”라며 "실제 체감 물가는 통계보다 훨씬 높다"고 지적했다. 또한 새 세입자에게 더 높은 방세를 받기 위해 기존 세입자의 기본 수리를 거부하거나 연락을 끊는 등 불법 퇴거 압박 행위도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주는 지난해 선착순으로 가장 자격이 검증된 첫 신청자를 승인하도록 하는 ‘선착순 임대법’을 통과시켰으나, 포팔 변호사는 법 내부에 실질적인 단속 메커니즘이나 피해 보상 조항이 없어 법정에서 위반 사실을 입증하기가 매우 까다롭다고 한계를 짚었다.
이 같은 불투명성을 해소하기 위해 빌랄 마흐무드 샌프란시스코 시의원(수퍼바이저)은 올해 숨은 비용을 포함한 모든 월간 비용을 광고와 계약서 전면에 의무 공개하도록 하는 ‘렌트 시장 투명성 강화 법안’을 발의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규칙을 위반한 집주인의 매물에 대해 세입자가 위약금 없이 계약을 파기할 수 있게 된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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