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 이름 오류 다투다 말다툼… “시민처럼 안 구니 이민청 부를 것” 위협
피해 가족 “명백한 인종 프로파일링”… 노조 및 항공사 측 공식 조사 착수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SFO)에서 유나이티드 항공 직원이 티켓 문제로 항의하던 히스패닉계 미국인 가족에게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신고하겠다고 폭언을 퍼부어 인종차별 논란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20일 ABC, KRON4 뉴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피해 승객 줄리오 바렐라는 지난 7월 11일 가족과 함께 캐나다 몬트리올행 유나이티드 항공편을 이용하려다 딸의 티켓에 표기된 이름 오류로 수시간 동안 키오스크에서 발이 묶였다.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한 여성 직원의 고압적이고 무례한 태도가 화근이 됐다.
바렐라 씨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눈조차 맞추지 않은 채 “우리가 해 줄 수 있는 건 없다. 다른 항공사를 알아봐라. 내 알 바 아니다”라며 쏘아붙였다. 상황이 악화되자 양측은 휴대폰으로 서로를 촬영하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직원은 “당신을 ICE에 신고해야겠다. 당신 행동이 시민 같지 않으니 조사를 받아야 할 것 같다”는 충격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SFO)의 유나이티드 항공의 직원으로부터 인종차별적인 말을 들은 줄리오 바렐라가 촬영한 해당 직원의 모습. 출처 줄리오 바렐라>
멕시코계 히스패닉이자 미 시민권자인 바렐라는 “명백한 인종 프로파일링이자 극심한 인종차별”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히스패닉이라는 이유만으로 공권력을 들먹이며 위협했다”라며 “ICE가 법을 집행하는 방식을 생각하면 향후 집으로 찾아오지 않을까 하는 공포감마저 든다”고 토로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해당 직원이 속한 국제항공기계원노조(IAM) 측은 성명을 내고 “영상 속 언급은 노조의 견해나 가치를 반영하지 않는다. 단체협약에 명시된 정당한 절차를 통해 엄정히 처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나이티드 항공 대변인 역시 “해당 영상 속 상호작용에 대해 내부 조사에 착수했다”라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이온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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