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건당국은 지난 5월 1일 이후 미 전역에서 기생충 '사이클로스포라(Cyclospora)'에 감염된 실험실 확진 사례가 4,173건 보고됐다고 22일 발표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시간과 오하이오주를 중심으로 아직 확진 판정을 받지 않은 의심 환자도 7,400여 명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극심한 설사를 유발하는 ‘사이클로스포라’ 감염증이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미국 41개 주로 확산돼 비상이 걸렸다. 출처 CDC>
이번 집단 감염은 대형 채소 공급업체 '테일러 팜스(Taylor Farms)'가 유통한 양상추와 연관된 것으로 파악되어 당국의 추적 조사가 이어지고 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초기 양상추 샘플 검사에서 기생충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발표했으나, 유전자 합성 복제 과정의 오류를 확인한 뒤 이를 '위양성(거짓 양성)'으로 공식 정정했다. 그럼에도 당국은 보고 지연 등을 감안할 때 실제 감염 규모는 발표치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감염 사례는 캘리포니아를 포함해 미 전역 41개 주에 걸쳐 있으며, 환자 연령대는 2세부터 95세(평균 44세)까지 다양하다. 이 중 308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사이클로스포라는 미세 기생충에 의한 위장관 질환으로, 노출 후 2~14일 뒤 심한 잦은 설사, 식욕 부진, 복통, 구토, 발열 등을 유발한다. 살모넬라나 대장균과 달리 국가 데이터베이스를 통한 유전자 추적이 까다로워 원인 규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CDC는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의료진에게 기생충 검사를 적극 시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온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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