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아가라 여행 마치고 공항서 체포… 루이지애나 수용소에 수감
러시아 반전 발언 후 망명 신청… 당국, '비자 만료' 이유로 구금
변호인 “망명 대기자 국내 여행 자제해야”… 12일 보석 심리 기대
딸을 방문하기 위해 미국에 온 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가 망명을 신청한 북부 캘리포니아 서니베일의 50대 러시아계 여성이 미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체포돼 파문이 일고 있다.
3일 KRON4 뉴스에 따르면 체포된 알레브티나 소볼레바(59) 씨는 지난 7월 20일 딸 다리아와 나이아가라 폭포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던 중 버펄로 나이아가라 국제공항에서 ICE 요원들에게 급습당했다.

<망명을 신청한 서니베일의 59세 러시아계 여성이 나이아가라 폭포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다가 미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체포됐다. AI 제작 이미지임>
딸 다리아 씨는 "요원들이 어머니에게 수갑을 채웠을 뿐만 아니라 체인으로 온몸을 묶었다"며 "통증을 호소하며 사슬을 조금만 풀어달라고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소볼레바 씨는 2021년 10월 모스크바에서 6개월 방문비자로 서니베일의 딸 집을 찾았다. 그러나 비자 만료 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터졌고, 침공 반대 의사를 밝혔던 그녀는 귀국 시 감옥에 갇힐 위험에 처하자 망명을 신청했다.
문제는 최대 10년까지 걸리는 망명 심사 대기 기간에 발생했다. 소볼레바 씨의 변호인 레지나 제이콥슨은 "망명 심사 대기 중에는 체류 허가 서한이 발급되지만, 현 행정부가 비자 만료를 이유로 망명 대기자들까지 구금할 수 있다는 가혹한 방침으로 변경했다"고 지적했다.
현재 루이지애나 수용소에 갇힌 소볼레바 씨는 건강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과 변호인은 오는 8월 12일로 예정된 이민 재판에서 판사가 보석을 허가해 집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변호인은 망명 신청이 진행 중인 다른 이민자들에게 "국내선 항공 이용은 물론 레고랜드 같은 놀이공원 방문 등 모든 여행을 절대 자제하라"고 조언했다.
<이온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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