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디 챗봇 'ConnieChan.ai' 및 대형 옥외 광고판 철거 발표
펠로시 전 의장 등 민주당 대거 비판… 여성·유색인종 비하 논란
위너 "이슈 벗어나 전략 오판"… 첸 캠프 "빅테크 자금 업은 왜곡 정치"
낸시 펠로시 전 연방 하원의장의 후임 자리를 두고 격돌 중인 캘리포니아주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경쟁 후보를 조롱하는 인공지능(AI) 챗봇을 도입했던 스콧 위너(Scott Wiener) 주 상원의원이 거센 비판에 직면하자 결국 챗봇 운용을 전격 중단하고 사과했다.
위너 의원 캠프는 상대 후보인 코니 첸(Connie Chan) 샌프란시스코 시의원을 패러디한 AI 챗봇 사이트('ConnieChan.ai')와 이를 홍보하던 대형 옥외 광고판을 철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캘리포니아주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스캇 위너 주 상원의원이 상대 후보인 코니 첸 샌프란시스코 시의원을 AI 챗봇을 사용해 조롱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출처 www.scottwiener.com>
앞서 위너 의원 측은 첸 의원의 주택, 대중교통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지연과 방해' 이력을 부각하겠다며 질문마다 "모든 것에 반대한다"는 콘셉트의 AI 챗봇을 출시하고 "함께 아무것도 하지 맙시다"라는 광고판을 설치했다.
그러나 참신한 시도라는 주장에 비해 AI 챗봇은 유색인종 이민자 여성 정치인의 정체성을 조롱하고 인격권을 침해했다는 점에서 거센 반발을 샀다.
특히 펠로시 전 의장을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공동 성명을 내고 "여성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투쟁해 온 역사를 뒤로하고, AI로 여성의 목소리를 조작해 공격하는 것은 기술의 심각한 오용이자 성차별적 왜곡"이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논란이 커지자 위너 의원은 "AI 챗봇 활용은 명백한 오판이었다"며 "주택, 대중교통 등 본질적 현안 대신 선거 기술로 논란이 이동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첸 의원 캠프 측은 "빅테크 자금을 등에 업고 이민자 여성을 공격하는 데 기술을 무기화했다"며 "위너 의원은 챗봇을 내릴 수 있지만 본인의 자질에 대한 유권자들의 의구심까지 지울 수는 없을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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