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만에 2,000에이커서 급증… 대피령 확대
험준한 지형·건조한 수풀에 진화 난항… 주택 및 시설 방어 총력
캘리포니아 대표 휴양지인 빅서 해안 지역에서 발생한 '팀버 산불(Timber Fire)'이 최근 24시간 만에 2,000에이커에서 3,000에이커 가까이 번지며 주요 명소와 지역 주거지를 위협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산림화재방재청(Cal Fire)에 따르면 팀버 산불의 피해 면적은 현재 2,989에이커로 집계됐다. 화염이 급격히 확산함에 따라 화요일 오후 대피령이 추가로 확대되어 빅서 산악 해안선을 따라 위치한 인기 공원과 해변에 강제 대피 조치가 내려졌다.
주립공원 관계자들은 "팀버 산불의 확산으로 인해 포인트 서 주립역사공원, 앤드루 몰레라, 파이퍼 빅서, 줄리아 파이퍼 번스 주립공원을 임시 폐쇄했다"고 발표했다.

<빅서 해안 지역에서 발생한 '팀버 산불'이 3,000에이커 가까이 태우고 있다. 출처 몬트레이 카운티 셰리프 오피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는 북쪽의 펀우드 리조트부터 남쪽의 줄리아 파이퍼 번스 주립공원 비스타 포인트 구간까지 하이웨이 1번의 일반인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
이번 산불은 일요일인 9일 오전 11시경 팀버 톱 등산로 인근에서 100에이커 규모로 처음 보고된 뒤, 일요일 밤과 월요일 오후 사이에 1,700에이커로 급증하는 등 폭발적인 세력 확장을 보였다.
맷 해리스 빅서 소방국장은 "빅서 소방대가 소방차와 급수차를 동원해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했고 대원들이 밤새 진화에 나섰으나, 낙석·낙화와 제한된 자원으로 인해 장기전이 불가피해졌다"고 전했다.
불길은 바짝 마른 수풀을 타고 험준한 오지 지형인 로스 파드레스 국유림을 거쳐 줄리아 파이퍼 번스 주립공원과 파이퍼 빅서 사이로 확산하고 있다. 미 연방산림청(USFS)은 불길이 벤타나 지역 구조물과 파팅턴 로드로 향하는 그라임스 및 스토니 리지 주변 구조물 쪽으로 내려옴에 따라, 서쪽 방면의 구조물 방어 작업에 소방 인력을 집중 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리스 소방국장은 "해당 지역이 가장 가파른 산비탈 중 하나여서 소방대원 진입이 극도로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우리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산불을 겪으며 이겨낸 강인한 공동체인 만큼 이번 위기도 극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피령 구역에 위치한 헨리 밀러 도서관 측은 소방차와 긴급 차량의 신속한 이동을 위해 관광객들에게 빅서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절박하게 당부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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