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가구 전소·150여 명 이재민… 시의회 불통 대응에 집단 퇴장 사태
이달 초 발생한 대형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은 베이지역의 포스터시티 콘도 주민들이 17일 시 당국의 미온적인 대처에 강하게 반발하며 비상사태 선포를 촉구하고 나섰다.
당시 '씨 스프레이(Sea Spray)' 콘도 단지에서 발생한 화재로 약 50채의 주택이 전소되거나 파손됐으며, 주민 150여 명이 졸지에 이재민으로 전락했다.

<지난 8월 2일 포스터시티의 한 콘도미니엄 단지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 제공: 이튼 김>
피해 주민들은 대책 마련을 요구하기 위해 시의회 회의에 대거 참석했으나, 시 당국의 소통 부재와 불투명한 행정에 큰 좌절감을 표했다. 주민들은 신속한 구제 지원을 위해 시 차원의 비상사태 선포와 함께 주정부의 비상사태 선포 요청을 촉구해왔다.
화재로 가재도구와 서류를 모두 잃은 한 이재민은 "새 학기가 시작되는 자녀들을 데리고 새 집을 구하는 것만으로도 벅찬 상황"이라며 "비상사태가 선포되어야 실질적인 지원 자원이 유입될 수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시장은 해당 안건이 공식 의제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논의를 제한했고, 이에 실망한 피해 주민들이 회의 도중 집단 퇴장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시 행정관은 "현재로서는 비상사태 선포보다 저금리 재난대출이 이재민들에게 더 나은 재정적 지원책"이라며 선포 거부 입장을 고수했다. 이로 인해 시의원들 간에도 격렬한 설전이 이어졌으며, 결국 시의회는 오는 9월 8일 회의에 해당 사안을 정식 안건으로 상정해 지원 대책을 재논의하기로 합의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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