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제미나이로 등산로·장비 계획… 권장량보다 턱없이 부족한 식수·식량 지참
권장 하산 시간 넘겨 일몰 후 고립… 1명 무릎 부상 입고 밤샘 조난 끝 구조
등산 경험이 부족한 청년들이 인공지능(AI)의 안내에만 의존해 북부 캘리포니아의 험준한 명산 샤스타산에 올랐다가 조난돼 하룻밤 만에 구조됐다.
3일 시스키유 카운티 보안관실에 따르면 로즈빌 출신의 젊은 남성 3명은 토요일인 지난 8월 30일 해발 8,400피트 지점에 캠프를 차린 뒤, 일요일 오전 3시 당일치기 배낭 차림으로 정상을 향해 출발했다. 이들은 통상 안전을 위해 권장되는 정오(낮 12시) 하산 시간을 훌쩍 넘긴 오후 7시가 되어서야 정상에 도달했고, 결국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하산을 시작했다.
하산 시작 한 시간 뒤 길을 잃은 이들은 보안관실 상황실로 전화를 걸어 길 안내를 요청했으나, 경로를 이탈해 가파른 머드 크릭 협곡에 고립됐다. 이 과정에서 일행 중 한 명이 넘어져 무릎을 다쳤고, 구조를 기다리며 산속에서 밤을 지새워야 했다. 다음 날 아침 연방산림청(USFS) 소속 레인저들이 이들을 발견해 응급처치를 진행했으며, 수색구조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하산했다.

<출처 시스키유 카운티 보안관실>
구조된 남성들은 등산로 정보와 지참할 짐 목록을 작성할 때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Gemini)'에 전적으로 의존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AI는 실제 등반에 필요한 수준보다 턱없이 적은 양의 식량과 물만 챙기도록 조언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안관실은 "이번 사고는 여행 계획을 AI에만 맡긴 '치명적인 오판'에서 비롯됐다"며 "정확한 안전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출발 전 반드시 현지 연방산림청 레인저 스테이션에 문의하고, AI 정보에만 의존해 위험을 자초해서는 안 된다"고 강력히 권고했다.
<이온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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