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디젤값 6달러 고공행진
G7(주요 7개국)이 2일 최근 급등하는 유가와 디젤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원유와 디젤 연료 1억 배럴을 긴급 방출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장기화된 전쟁 여파로 전 세계적인 에너지 가격이 치솟고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저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단행됐다.
G7은 이날 발표를 통해 1억 배럴 규모의 비축유 및 연료 방출 계획을 밝혔다. 우선 향후 20일 이내에 상당량의 디젤이 즉각 공급되며, 나머지 물량은 4개월에 걸쳐 순차적으로 풀릴 예정이다. 정확한 원유와 디젤의 배분량은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았다.

<2일 G7이 원유와 디젤 연료 1억 배럴을 긴급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사진: 코리아데일리타임즈>
미국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2일 기준 미국 내 디젤 평균 가격은 갤런당 6.37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22일에는 역대 최고가인 6.52달러까지 치솟았으며, 유럽 지역에서도 디젤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에너지 대란이 이어지고 있다.
에너지정책연구재단(EPRF)의 마이클 린치 연구원은 유럽으로의 디젤 방출이 미국의 디젤 수출 감소로 이어져, 몇 주 안에 미국 내 디젤 가격이 갤런당 25~50센트 가량 하락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금요일 미국 디젤 선물 가격은 6% 하락세를 보였으며, 이는 통상 2주 정도의 시차를 두고 일반 연료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다.
한편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요구했던 에너지 수출 금지 조치에 대해 G7은 회원국 간 에너지 수출을 제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석유시장 분석가들은 미국이 수출 금지령을 내릴 경우 단기적으로는 가격을 낮출 수 있으나 정제 공정 특성상 디젤 생산을 줄이면서 휘발유 공급까지 축소되어 장기적으로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백악관 기자들에게 수출 금지 조치는 애초에 고려 대상이 아니었으며, 유럽과 미국이 함께 주요한 글로벌 기여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온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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