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비트코인 30일 새로운 역사를 썼다. 추수감사절 기간 급락세를 딛고 상승세를 재개해 사상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코인메트릭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만9800달러를 넘어서면서 2017년 12월에 기록한 사상최고치 1만9783달러를 뛰어 넘었다.
지난주 비트코인은 천당과 지옥을 동시에 경험했다. 주초 1만9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최고치 경신을 눈 앞에 뒀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큰 손들이 발을 빼면서 급락했다.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인 26일과 27일에는 1만700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연휴를 끝내고 투자자들이 다시 본격적인 거래에 나선 이날 비트코인은 몸을 추스르면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대표적인 비트코인 강세론자인 윙클보스 쌍둥이는 50만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까지 내놨다.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를 공동창업한 쌍둥이 형제 가운데 한 명인 타일러 윙클보스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가치저장 수단으로 금을 대체하는 순간이 오면 값이 50만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윙클보스는 "우리 생각에 비트코인은 금 2.0으로, 금을 방해하는 상품이 될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9조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트코인은 그럴 경우 어느날 50만달러까지 찍을 수 있다"고 기대했다.
비트코인 강세론자들은 2017년 비트코인 가격 추락이 되풀이되지 않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당시 비트코인은 1만9783달러를 찍은 뒤 급락세로 돌아서 1년 뒤에는 4000달러 밑으로 추락한 바 있다.
<박영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