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수많은 목숨을 앗아가고, 영국에서는 방역 규제 완화를 가로막은 주범인 델타변이가 전세계 80개국에 확산했고, 돌연변이도 계속 진행 중이라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6일 경고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WHO는 이날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COVID-19 돌연변이인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지금은 전세계 80여개국으로 확산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금도 전세계에서 돌연변이를 지속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알파변이에 비해 감염력이 60% 더 높고, 더 치명적이며, 기존 백신에 대한 내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진 델타변이는 미국에서도 세가 불어나고 있다. 지난주 전체 신규 확진자의 6%가 델타변이 감염자였지만 지금은 10%로 높아졌다.
WHO는 델타변이가 다른 변이보다도 더 치명적인 것으로 일부 보고되고는 있지만 이를 확정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WHO는 또 델타변이의 또다른 변종인 '델타플러스' 변이에 관한 최근 보고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WHO COVID-19 기술 책임자인 마리아 밴 커코브는 "추가 변이인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델타변이 가운데 일부에서는 (기존 변이 바이러스에) 뭔가를 더하는 대신 뭔가를 빼는 방식으로 변이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영국발 알파변이보다 최근 델타변이가 신규 감염의 주류를 차지하고 있다. 델타변이가 영국내 신규 감염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미국에서는 최근 백신 접종률이 둔화하는 가운데 델타변이 확산세가 빨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5일 델타변이를 우려 변이로 공식 지정했다. 앞서 지난달 WHO가 델타변이를 우려 변이로 지정한지 약 한 달만이다.
<박영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