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걸그룹 에버글로우의 중국인 멤버 왕이런이 한국에서 개최된 팬사인회에서 큰절 대신 중국식 인사를 한 것을 두고 한·중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왕이런의 이 같은 행동이 여론의 뭇매를 맞자,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은 중국의 속국이었다" 등 한국 비하로 맞불을 놓았다.
9일 관찰자망은 다수 한국 언론들이 왕이런의 중국식 인사를 두고 비판적 기사를 게재했다고 전했다.
최근 걸그룹 에버글로우의 중국인 멤버 왕이런은 팬사인회 현장에서 다른 멤버들이 팬들에게 큰절을 하는 상황에서 혼자만 절을 하지 않고 손뼉을 치다 '부자 되세요'라는 의미로 손을 모아 흔들었다. 이를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논란이 일었다. 이에 국내 누리꾼들이 한국에서 활동하며 한국식 인사를 하지 않고 중국식을 고수하는 데 불쾌감을 표시하자 언론들이 이를 보도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
관찰자망은 관련 국내 언론의 보도를 소개하며 한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중국인 아이돌 멤버를 방출하라'는 극단적인 주장도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중국 전통문화에서 무릎을 꿇는 행위는 충성과 존경의 표현이며 종종 절을 강요하는 건 그 사람을 치욕스럽게 만드는 것"이라며 "이런 문화적 차이 때문에 절을 피하는 사람이 많다"고 왕이런의 행동을 두둔했다.
한국 네티즌들의 부정적인 반응이 중국에 전해지면서 중국 네티즌들도 격분하면서 이날 바이두 인기 검색어 순위에서 '왕이런 큰절 논란' 관련 키워드가 9일(현지시간) 오후 기준 15위를 차지했다.
한 중국 네티즌은 관련 기사에 "한국은 원래 중국 속국이었다. 너네는 부모가 자식에게 무릎 꿇는 걸 본 적 있냐?"는 댓글을 달았다. 수천명이 이 댓글에 '좋아요'를 눌렀다. 또 다른 중국 네티즌은 "속국 한국은 종주국 중국에 오래 전부터 무릎을 꿇어왔으니 전통이 된 모양이구나. 이해한다"고 비꼬았다.
이외에도 "그럼 미군한테도 무릎 꿇어달라고 해보지 그래?" "왕이런 잘했다. 중국인이 한국에 무릎을 꿇는 게 말이 되냐"는 등 한국을 비하하는 댓글들이 주를 이뤘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