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해 연말 쇼핑대목 기간 온라인 매출이 1년 전보다 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증가분 가운데 일부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영향인 것으로 분석됐다.
CNBC는 12일 어도비 애널리틱스 발표를 인용해 지난해 연말 쇼핑시즌 온라인 매출이 약 9% 증가한 2045억달러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사상최대 규모다.
그러나 9%에 육박하는 높은 증가율과 사상최대 기록은 일부 과대포장 돼 있다고 어도비는 밝혔다. 의류부터, 식료품, 전자제품 등에 이르기까지 온라인으로 판매된 온갖 물품의 가격이 인플레이션 속에 올랐기 때문이다.
어도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온라인에서 판매된 제품 가격은 1년 전보다 3.1%, 한 달 전보다는 0.8% 올랐다.
<지난해 블랙 프라이데이 주말을 맞아 캘리포니아 북부 스탠퍼드 쇼핑몰에 몰린 사람들. 코리아데일리타임즈 자료사진>
미 온라인 제품 전년동월비 가격은 20개월 연속 상승세를 탔다. 지난해 11월에는 1년전보다 가격이 3.5% 뛰어 사상최대 상승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어도비디지털인사이츠의 바벡 판디야 수석 애널리스트는 소매매출은 대체로 해가 갈수록 늘어나는 특성이 내재돼 있다면서 이같은 특성이 자리잡게 된 주된 배경 가운데 하나가 인플레이션이라고 전했다. 다만 온라인 판매는 팬데믹을 거치면서 영역이 확대되고 있음도 확인됐다.
<박현종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