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가운데 하나로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코인베이스 글로벌이 14일 나스닥 거래소 직접상장에서 시가총액이 1000억달러에 육박하는 기염을 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언론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주가는 이날 첫 거래에서 주당 381달러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날 나스닥 거래소가 제시한 참고가격 250달러보다 52% 높은 수준이다. 시가총액이 995억달러에 이르렀다.
거래 시작 수분 만에 429.54달러까지 뛰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상승폭이 크게 좁혀졌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이날 나스닥 참고가격보다 78.28달러 오른 328.28달러에 마감했다. 그래도 참고가격보다는 31.31% 폭등한 수준이다.
CNBC에 따르면 시가총액은 858억달러를 기록했다. 현재 거래되는 주식을 기준으로하면 610억달러 수준이지만 직원들의 스톡옵션, 기준을 충족하면 주식으로 전환될 전환사채(CB) 등을 포함할 경우 858억달러가 된다. 코인베이스는 상장 전 마지막 자본모집이었던 2018년만 해도 기업가치가 약 80억달러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코인베이스 플랫폼 사용자 수는 2019년 3200만명에서 지난해 4300만명, 그리고 올해 5600만명으로 급격히 세를 불리고 있다.
지난주 상장을 앞두고 공개한 1·4분기 실적 예비치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매출은 전년동기비 9배 폭증한 18억달러를 기록했다. 또 순익은 같은 기간 3200만달러에서 7300만~8000만달러로 최대 25배 폭증했다.
지난해 전체로는 매출이 2배 증가한 12억8000만달러였다. 2019년까지 적자였지만 지난해에는 3억223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박영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