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자산(암호화폐) 거래가 지난달에만 40% 줄어드는 등 현재 2개월째 시장 조정 상태에 있다고 13일 경제 매체 CNBC가 보도했다.
가상자산 시장 데이터 제공업체 크립토컴페어에 따르면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와 크라켄, 바이낸스, 비트스탬프 등지의 거래는 가격 하락과 변동성으로 인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비트코인 가격은 2만8908달러까지 하락하는 등 6% 떨어졌다. 6월 최대 거래일이었던 22일 거래 규모는 1382억달러로 5월 최대 거래일 대비 42.3% 줄었다.
이 같은 거래 감소의 가장 요인은 중국이 디지털 화폐 발행에 앞서 비트코인 단속을 강화하면서 불안감이 시장에서 나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에서 채굴하던 투자자들이 떠나고 이들은 채굴한 비트코인을 많이 거래하지 않고 있다. 여기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문제가 부각되고 돈세탁 단속도 강화되면서 시장이 부진하게 만든 것으로 분석됐다.
밴에크의 디지털 자산 전략 이사 게이버 거박스는 올 여름 거래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자들은 계속해서 손실의 고통을 느낄 것이라고 전망했다.
거벅스는 올해 한때 가상자산 가격이 최고치까지 올랐을 때 투자을 했다가 손실을 본 경우가 많았다며 이처럼 피해를 본 신규 투자자들이 많았던 것을 볼 때 종전 같은 규모의 거래는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반면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카이코의 클라라 메달리 이사는 6월 거래량 급감에도 1년전에 비하면 많은 것이라며 5월의 거래량이 역대 최대여서 감소폭도 컸던 점을 상기시켰다.
그는 6월에 거의 모든 거래소에서 거래가 급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역대 월별 거래 규모에서 상위 5위안에 포함됐으며 1년전과 비교해서도 거래량은 더 많았다고 강조했다.
<박영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