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화장품 업체 에스티로더가 명품 의류업체 톰포드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인수가액은 30억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에 성공하면 에시티로더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가 된다.
에스티로더는 스킨케어, 화장품, 향수를 주로 만드는 업체다. 맥(MAC), 클리닉, 라메르, 어베이다(Aveda) 등의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다. 시가총액은 1000억달러에 육박한다.
이번에 에스티로더가 눈 독을 들인 톰포드는 비상장사로 남성의류로 유명한 곳이다. 여성의류, 액세서리, 고급 화장품과 향수 등도 만들지만 주력은 남성의류이다.
<미국 명품 남성의류 브랜드 톰포드 창업자 겸 디자이너. 출처 보그 캡처>
에스티로더는 톰포드의 남성의류 뿐만 아니라 특히 뷰티케어 부문에 관심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톰포드 뷰티 사업은 이미 장기 라이선스 계약까지 따 낸 상태다.
WSJ에 따르면 톰포드의 뷰티 사업은 이른바 초명품(ultra-prestige)으로 간주된다.
상위 1% 소비자들이 주 고객이라는 뜻이다.
앞서 에스티로더는 지난 5월 3회계분기 실적발표에서 두 자리수 성장률을 기록하는 소수 브랜드 가운데 하나로 톰포드를 꼽은 바 있다. 톰포드는 특히 중국 럭셔리 시장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