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4월 구인 규모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미 노동부가 8일 보고서에서 나타났다.
4월 930만개 일자리가 모집됐으며 이는 1개월 사이에 100만개가 증가한 사상 최대 수치다. 미 고용주들이 4월에 실제로 채용한 규모는 610만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 기간에 영업재개가 늘고있는 호텔과 식당들의 구직 증가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일자리가 많은 원인 중에는 COVID-19 감염 우려에 따른 근무 기피와 COVID-19로 어린이를 맡길 수 있는 보호 시설이 부족한 점, 정부에서 지급하는 실업수당도 있다고 분석했다. 공화당은 일자리 복귀를 촉진시키기 위해 주당 300달러를 지급하는 주간 실업수당을 9월말까지만 실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직장을 그만둔 미국 근로자들도 2000년 이후 가장 많아 4월에만 약 400만명으로 11% 증가했다. 지난 4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5월 신규 일자리는 55만9000개, 실업률은 전월 6.1%에서 5.8%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고용시장 개선에도 미국의 일자리 규모는 COVID-19 발생 초기인 지난해 2월에 비해 760만개가 적다.
<박영규 객원기자>